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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지역민들에게 한 걸음 다가선 옹기축제
 
정종식 기자   기사입력  2015/05/06 [15:49]
엊그제 끝난 울주군 외고산 옹기축제는 한 단계 격(格)을 높이는데 성공했다.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외국인들이 들끓어야 격이 높아지는 건 아니다. 축제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즐거워하고 그 속에서 우리 것을 찾을 수 있으면 충분하다. 한 때 수백억원을 들여 외국산 도자기를 수입, 전시하고 외국인과 외지인을 축제에 불러 모으기 위해 안간 힘을 썼던 것과 비교하면 15회 옹기축제는 지역 주민들에게 한 걸음 다가 선 것이었다. 

사람들이 축제에서 가장 곤혹스럽게 여기는 부분이 의전행사다. 특히 땡볕 아래서 장시간 유력인사들의 인사말을 듣는 걸 참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번 옹기축제는 이런 의전 행사를 대폭 줄였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 지역 단체장들의 간단한 인사말로 마무리한 것은 잘 한 일이다. 일부 행사가 생색내기, 얼굴 알리기로 전락한 것을 생각하면 옹기축제가 의전행사를 간소화 한 것은 바람직했다.

축제 내용을 다양화하고 친 서민적으로 꾸민 것도 눈에 띤다. 옹기축제의 소재가 너무 단조롭다는 지적이 없지 않았다. 축제는 참가자들이 직접 겪고 자신들에게 유익해야 번성해진다. 체험 과정이 없는 건 아니지만 옹기축제는 많은 사람들이 옹기제작을 체험하기엔 시간적·공간적으로 한계가 있었다. 충남 보령 ‘머드(진흙)축제’가 내외국인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은 누구든  무한정으로 진흙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옹기축제에 시골 아낙네, 구두닦이, ‘동동구리무’장수, 신문팔이 등을 등장시켜 사람들에게 향수를 자아내게 한 것은 축제의 폭을 넓혔다고 볼 수 있다. 
 
2010년 옹기엑스포 당시 옹기축제장 인근에 간이역을 개설한 바 있다. 엑스포가 끝난 뒤에도 매해 축제기간 동안 간이역 활용을 검토하겠노라고 했지만 그 뒤 유야무야됐다. 마침 동해 남부선 일부가 개설돼 이 구간이 ‘추억의 철로’로 등장하고 있다. 이런 이점에다 옹기축제의 장점을 연결하면 축제가 한층 더 활성화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또 남창 장날, 남창 국밥, 남창 막걸리 등 지역 관광요소와 결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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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5/06 [15:49]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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