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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회> 부부
 
하송 수필가   기사입력  2015/05/19 [17:07]
부부란 결혼한 한 쌍의 남녀로 남편과 아내를 가리킨다. 순수한 우리말로 ‘가시버시’라고 한다. 이는 부부를 겸손하게 부르는 말이다. 부부가 된다는 것은 두 개의 물방울이 모여 하나가 된다는 의미다. 그렇기 때문에 물처럼 합쳐진 후에는 절대로 합쳐지기 이전의 상태로 다시 나뉠 수 없다는 뜻이다. 따뜻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서로 아끼고 보듬어 줄 때 부부 사이의 관계는 더욱 돈독해질 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마음이 깊어진다. 맛있는 음식을 슬그머니 상대 앞으로 밀어놓거나 좋은 물건을 보면 상대방을 생각하는 것이 사랑이다. 나아가 더 잘해주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을 갖는 것이 부부다.
 
  부부로 살아간다는 것은 한평생 나누는 대화다. 여기에는 연습이나 견습이 없다. 순간순간을 처음처럼 마지막처럼 서로 아끼고 존중해야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피곤한 시대’라고 한다. 이런 때 일수록 아내는 남편의 안식처가 되며, 남편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 그때 비로소 가정은 평화의 공간이 되는 것이다. 부부 사이에 금이 생기는 원인은 어느 한 쪽이나 또는 양 쪽이 자기를 상대에게 공개하지 않는 데서 온다. 두 사람 사이에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 신뢰다. 세상 사람들이 다 믿어주지 않아도 나를 믿어주는 한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에 젖을 수 있다.
 
아내란 청년에겐 연인이고 중년에겐 친구이며 노년에겐 간호사라고 한다. 남편이란 처녀 때는 백마를 탄 기사고 중년에는 든든한 버팀목이고 노년에는 생의 동지라고 한다. 부부 사이로 살다 보면 슬프지 않아도 눈물이 날 때가 있다. 눈물의 무게를 서로 눈빛으로 덜어주는 것이 바로 부부의 정이다. 어떤 부부는 한집에 살면서 몇 년씩 각 방을 쓰며 대화조차 하지 않는다고 한다. 남편은 컴퓨터에 빠져 하루를 보내고, 아내는 찜질방으로 돌아다니다가 저녁때야 들어오는 생활을 하는 부부도 있다. 이런 경우의 부부는 가장 가까운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멀게 느껴지는 타인으로 산다고 할 수 있겠다.
 
  5월 21일은 둘(2)이 하나(1)가 되는 부부의 날이다. 이 날은 민주적이고 평등한 부부문화를 이루고 건전한 관계를 정착시켜 가족 해체를 예방하기 위한 취지로 제정되었다. 부부란 실과 바늘 같아서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는 한편, 항상 상대방에게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여기에 부부 화합의 비밀이 있다.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대접하는 것이야말로 부부 관계의 황금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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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5/19 [17:07]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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