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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주남저수지
 
문모근 기자   기사입력  2015/05/28 [16:14]
▲문모근 기자
노랑머리 저어새의 웅크린
어깨 위로 겨울이 흘렀다.
화살표를 거꾸로 한 한 떼의
녀석들이 얼음장에 발자국을 찍고,
마른 갈대 위로
달과 별과 바람이 흘렀다.
방죽을 걷는 청둥오리의 삶도
그다지 평탄하지 않은 듯
뒤뚱거리면서 중심을 잡는다.
그렇게 흔들리는 중심을 위해
깊은 곳으로 자맥질하는 오후
그리움이 담긴 저수지 하늘로
까맣게 새들이 날았다.
 
[시작노트]
저수지에서 월동하는 새들의 삶은 강팍하다. 주요 생활근거지인 저수지 표면이 얼고, 먹잇감이 자취를 감추면 하루를 살기 위한 몸짓은 허둥거리기 일쑤다. 앞으로 걸어도 뒤를 걷는 것같은 새들의 움직임. 그렇게 중심을 잡으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면서 또 다른 세상을 모색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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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5/28 [16:14]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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