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사설> ‘연평해전’ 고귀한 희생 본 받아야
 
정종식 기자   기사입력  2015/06/24 [18:16]
북한의 무력남침으로 시작된 6·25 전쟁이 발발한지 오늘로 65년째다. 그 전쟁은 사전에 많은 정보와 경고가 있었음에도 정치 지도자들의 오판과 우리의 내분 그리고 방심에서 빚어진 민족적 재앙이었다. 전쟁 기간 동안 남한에서만 약 100만명의 민간인이 희생됐고 유엔군 4만670명을 포함해 아군 17만 8천여명이 전사했다.

전쟁 당시 울산의 젊은이들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 전쟁 발발 2개월 만인 1950년 8월 말 , 아군이 울산 북방 약 40㎞ 지점인 경주까지 밀리자 울산출신 학도병들과 청·장년 그리고 소년병들이 전투에 참여했다. 전쟁 통에 국가행정이 마비된 터라 그나마 전투인력을 보충할 수 있었던 곳은 전선과 가까우면서도 적에 점령당하지 않은 울산지역이었다. 당시 경주 북방 안강·기계 전투에서 유독 울산출신 학도병들과 소년병들이 많이 전사한 것도 그 때문이다.

어제 영화 ‘연평해전’이 개봉됐다. 우리가 월드컵에 몰입해 있던 2002년 6월 29일 오전,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온 북한경비정과 싸우다 우리 참수리호 고속정에 타고 있던 장병 중 6용사가 희생된 내용을 그린 것이다. 당시 정부는 어떻게든 이 문제를 축소하려 했음이 시간이 지난 지금 곳곳에서 밝혀지고 있다. 꽃 같은 우리 전쟁 영웅 6명은 그렇게 희생됐다.

1인당 개인소득 63달러로 세계 최빈국 가운데 하나일 때 국군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초개같이 목숨을 내 던졌다. 그런 전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잠시 ‘휴전선’이란 선을 그어 놓고 말 그대로 전쟁을 멈추고 있을 뿐 우리는 아직도 전쟁 상황에 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많은 장병들이 혹한을 무릅쓰고 전방에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으며 바다와 하늘에서 불철주야 적의 기습 남침에 대비하고 있다.

쉽게 잊을 일이 따로 있다. 남북 간에 대화가 필요하고 화해도 중요하지만 ‘고귀한 죽음’까지 잊어선 안 된다. 그런 희생의 가치를 더 높이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그들을 잊어선 안 된다. 나치 독일에 600만명 이상을 희생당한 유대인들이 ‘용서하되 잊지 않는다’고 했다. 물론 우리의 경우는 동족상잔이기 때문에 그들과 경우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공산주의자들의 침략 음모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건 사실이다. 특히 북한 공산주의자들의 불법 남침으로 온 나라가 잿더미가 됐다. 6·25 발발 65년을 맞아 연평해전의 의미를 되 새겨야 한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5/06/24 [18:16]   ⓒ 울산광역매일
 
롯데백화점 울산점 https://www.lotteshopping.com/store/main?cstrCd=0015
울산공항 https://www.airport.co.kr/ulsan/
울산광역시 교육청 www.use.go.kr/
울산광역시 남구청 www.ulsannamgu.go.kr/
울산광역시 동구청 www.donggu.ulsan.kr/
울산광역시 북구청 www.bukgu.ulsan.kr/
울산광역시청 www.ulsan.go.kr
울산지방 경찰청 http://www.uspolice.go.kr/
울산해양경찰서 https://www.kcg.go.kr/ulsancgs/main.do
울주군청 www.ulju.ulsan.kr/
현대백화점 울산점 https://www.ehyundai.com/newPortal/DP/DP000000_V.do?branchCd=B00129000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