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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아
 
문모근 시인   기사입력  2015/06/24 [18:19]
그대의 속삭임 귓속으로 들어올 때
나는 잠시 혼절했었다.
그대의 손길이 귀에 닿았을 때
나는 천상의 부드러움을 느꼈다.
애인아 너는 바람이 되어라
애인아 너는 구름이 되어라
애인아 너는 별이 되어라
하여 나는
바람이 되어 너와 함께 나부끼고
구름이 되어 너와 함께 흐르고
별이 되어 너와 함께 빛나다가
다시 너와 함께 밝은 달이 되어
둥실거리며 벙싯거리며
어깨춤을 추면서 깊은 한 때
높은 산마루를 넘겠다.
휘영청 밝은 하늘이 되어 너의
발길 앞에서 너울춤을 추겠다.
맑게 흐르는 계곡물이 되어 너의
부드러운 발가락을 간질이거나
너의 손바닥에서 잠시 머물다가
향기로운 입술을 타고 갈증을 없애리.
애인아 작은 입 열어 나의 이름을 불러라
나는 너의 주변을 돌면서 감미로운
목소리로 사랑노래를 부르리.
가만가만 스치는 듯 닿는 듯
너의 솜털에 내려앉겠다.

시작노트
사랑하는 사람이 귓속말을 하고 귓밥을 만져주며 장난치는 장면이 있다. 사랑에 빠진 상태에서 애인에게 무슨 행동을 못할까. 애인이 기뻐하고 즐거워하고 행복해 하면 어떤 짓거리를 못할까. 사랑은 애인의 손과 발과 어깨와 머리와 얼굴과 발가락 손가락 손바닥 어디에건 있기 마련이다. 보기만 해도 기분 좋고 옆에 있기만 해도 가슴 뿌듯한 그런 사랑. 아름다운 사랑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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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6/24 [18:19]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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