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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회>8월의 크리스마스에 대한 단상
 
하송 수필가   기사입력  2015/08/11 [17:22]
 몇 년 전에 상영 된 ‘8월의 크리스마스’라는 영화가 있다. 아버지를 모시며 시한부 인생을 사는 사진사와 어느 날 그의 앞에 나타난 생기발랄한 주차단속원 아가씨의 안타깝고 순수한 사랑을 영상 미학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칸 영화제 비평가 주간에 선정돼 ‘죽음에 대한 동양적 사고를 엿볼 수 있는 아름다운 영화’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크리스마스는 12월에 있다. 당연히 ‘12월의 크리스마스’라고 해야 할 것을 ‘8월의 크리스마스’라니 선뜻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8월의 크리스마스의 설정과 의미를 ‘8월’이 사진사와 주차단속원 아가씨가 만나는 때이고, 두 남녀가 사랑을 확인하는 순간이 크리스마스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영화 제목은 사랑이 이루어진 기간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크리스마스가 연인들의 사랑이 이루어지는 때라고 한다면 제목은 ‘8월에 이루어진 낭만적 사랑’이라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했다.

  나는 기사를 읽으면서 엉뚱한 생각을 했다. ‘8’이라는 숫자를 한참동안 들여다보자. 숫자 ‘8’ 은 눈사람 모양이라는 것을 알았다. 내리는 눈을 바라보면 포근하다. 그런가하면 눈사람을 생각하게 한다. 무릎을 친 이유다. 8월의 크리스마스 영화 속 계절은 여름부터 겨울까지기는 하지만 크리스마스에 관한 얘기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삶속의 아이러니와 슬픔속의 기쁨 같은 복합적 의미를 담고 있다. 영화는 국산 멜로드라마 측면에서 보면 도저히 함께 갈 수 없는 칼과 방패로 되어 있다. 흔한 말로 뒤퉁수 치기다. 8월과 크리스마스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발상의 전환이 관객들을 불러들였다.
 
  생각 바꾸기나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는 말로는 쉽지만 그것을 실천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이유는 몸에 배인 습관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살아오면서 사용해 온 방식에서 벗어났다가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새로운 생각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다. 이것은 마음 안에서 일어나는 저항 때문이다. 이 저항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효율성과 타당성을 고민하면서 자신과의 대화를 나누고 내가 나를 설득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이끌어 주는 멘토가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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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8/11 [17:22]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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