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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회>화살나무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15/09/20 [16:03]
온 몸으로 날아가 그대의 심장에 꽂이고 싶어
화살나무는 가지마다
화살촉을 붙여놓고 있었다
그대의 심장을 향해 시위를 당겼으나
날아가지 못하는 화살이다
한 평생을 한 자리에서
죽은 듯 살았다가
살아있는 듯 죽었다가
붉은 과녁은 멀리 있어도 그리움을 힘껏 당기고 있는 
저 화살나무
 
화살나무는 화살의 날개처럼 생긴 것이 줄기와 가지에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한자로는 귀전우鬼箭羽라고 한다. 귀신의 화살 날개란 뜻이다. 또는 위모衛矛라고도 한다. 창을 막는다는 의미다. 이 말들은 모두 화살나무의 날개를 두고 한 말이다. 그런가 하면 참빗나무라고도 한다. 날개 모양이 머리를 빗을 때 쓰는 참빗처럼 생겼다 하여 그렇게도 부른다. 야산에 자라며 꽃은 5월에 피고 가을이 되면 잎이 붉게 물든다. 단풍이 비단처럼 고와 금목錦木이라며 10월경에 열매를 맺는다. 사람들은 큐피드가 쏜 사랑의 화살에 맞으면 그 사랑이 영원히 변치 않으리라 믿는다. 어떤 사람은 사랑에게 배신을 당하고 이성에게 환멸을 느꼈다가도 다시 큐피드의 화살을 맞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모든 악몽을 말끔히 잊어버린다. 그리고 믿는다. 바로 이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 고통의 시간을 잘 견디어 냈다고 스스로 대견해 한다. 사랑은 사랑할 때만 사랑이라는 것을 모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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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9/20 [16:03]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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