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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회>핑크리본 캠페인(Pink Ribbon Campaign)
 
하송 수필가   기사입력  2015/10/20 [17:14]
 핑크리본 캠페인을 들어보셨나요? 10월은 유방암 인식과 예방의 달입니다. 핑크리본은 유방암 인식의 국제적인 상징이며 유방암 예방을 강조하는 상징입니다.

  핑크리본이 유방암의 상징으로 사용된 것은 1991년부터입니다. 미국 뉴욕에서 유방암 생존 환자들의 달리기를 개최하며 주최 측이 참가자에게 핑크리본을 나누어 준 것이 상징의 시초가 되었습니다. 최근 유방암 발병률이 늘어나 연간 1만 7000명 가까운 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유방암은 질환의 치료만이 아니라 섬세한 여성의 마음과 정서를 함께 치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유방암학회(이사장 송병주)는 급증하는 유방암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정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10월을 ‘유방암 예방의 달’로 정하고, 이 기간 동안 핑크리본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5년부터 핑크리본 캠페인을 시작하여 유방암 역학조사, 임상 데이터 발표, 일반인 설문조사, 가두 캠페인, 사랑의 마라톤 등 유방암 인식 확대와 정기검진 및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10여년전 일입니다. 옆반은 나이가 40대 후반 정도의 미혼인 김선생님이 담임을 맡은 교실이었습니다. 김선생님은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피부가 하얗게 생긴 미인이었는데 유머까지 갖추고 있었습니다. 아침에 늦어서 헐레벌떡 출근하는 나한테, 차가 밀리냐면서 우리 하선생님 앞에 알짱거리는 차들을 모두 치워줘야겠다며 후배를 챙기는 따뜻한 마음을 보여줬습니다. 또한 원피스를 입은 모습이 예쁘다고 칭찬하면서 본인 배를 가리켜며 중부지방에 살이 많아서 원피스를 입지 못한다고 유쾌하게 말하던 기억이 선합니다. 그런데 몇 년 전에 김선생님이 유방암에 걸려서 사망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또한 작년 가을에 아끼는 후배 정선생한테 전화를 했더니, 병가를 내고 서울에 있는 병원에 입원해있다고 했습니다. 깜짝 놀라서 이유를 물어보니, 유방암 수술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다행히 자가검진으로 몽우리를 일찍 발견해서 수술 후 회복이 빠르다고 했습니다. 덧붙여서 승진을 준비하느라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발병한 것 같다고 나름대로 원인까지 분석해서 설명을 해줬습니다. 조기에 발견해서 일찍 수술하고 회복이 빠른 후배가 기특하고 고마워서 똑똑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가까운 주위에서 심심찮게 환자가 발생하는 유방암에 대해서 우리모두 경각심을 갖고 예방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식생활의 서구화와 늦어지는 결혼·출산 등 국내 여성의 달라진 생활 패턴으로 한국의 유방암 발병률은 매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유방암학회에 따르면 연간 유방암 환자 발생률은 1996년 3801명에서 2010년에 1만 6398명으로 늘어나 15년 사이에 약 4배가 증가했습니다. 조발생률(10만명당 발생률) 역시 1996년 16.7명에서 2010년 67.2명으로 4배 이상 늘었습니다.

  다행인 것은 유방암 발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의학기술의 발달과 조기 발견율의 증가로 국내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은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국의 유방암 5년 생존율은 1996년~2000년에는 83.2%였으나 2001년~2005년에는 88.5%로, 2006년~2010년에는 91.0%로 향상됐습니다.

  유전자 때문에 암이 발생하는 경우는 전체 유방암 중 5~10%로 드문 편이고, 대부분은 환경적인 요인 때문에 발병합니다. 한국유방암학회 등 학계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서구화된 생활습관 등을 유방암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출산이나 모유 수유 경험이 없거나,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어 생리를 오래 한 여성, 혹은 폐경 후 여성이 비만한 경우 전체적으로 여성 호르몬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져 유방암 발병 위험이 커집니다. 이외에도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의 섭취나 음주, 비만 등의 생활 습관도 유방암 발병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유방암의 주요 증상으로는 멍울, 유두의 분비물, 피부 변화 등이 있습니다. 멍울은 유방암의 증상 가운데 약 7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증상으로 유방 조직에 비정상적인 혹이 자라 손으로 만졌을 때 느껴집니다. 만약 멍울이 만져지더라도 일반적인 염증성 멍울일 수 있으므로 무조건 겁을 내기보다는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가 검진은 매달 한 번씩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으며 생리가 끝난 후 일주일 이내에 실시하고, 만약 임신이나 폐경 등으로 생리가 없으면 매월 일정한 날짜에 자가 검진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덩어리가 만져지면 유방 촬영술과 초음파 검사를 받습니다. 우리나라는 30~40대의 유방암 발병 비율이 높은 편으로, 한국유방암학회는 30대부터 나이에 맞는 검진을 권하고 있습니다. 가족력이 있거나 고위험군인 경우에는 더 젊은 나이부터 검진이 필요합니다.

  ‘유방암 유(乳)비무환 하세요!’ 슬로건 아래, 올해에도 유방암 예방과 정기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10월 한 달 동안 전국 60여개 병원에서 진행되는 대국민 유방암 건강강좌에 관심을 가져보길 권합니다. 또한 핑크리본 합창제, 유방암 수기 공모전, 핑크리본 일루미네이션(점등식) 등의 다양한 활동에 참가하며 예방 의식을 새롭게 다지는 것도 뜻이 깊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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