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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제 ‘3C-리스크’에 유의하라
 
이창형 울산대 경제학과 교수/KDI & 울산발전연구원   기사입력  2016/02/01 [15:17]
 
▲이창형 울산대 경제학과 교수/KDI & 울산발전연구원 연구자문위원
지난해에 이어 올해 경제도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신흥국, 산유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상황이 좋지 않은데다, 중국경제, 유가, 국제금리 등 여러 가지 복잡한 변수들이 마치 복병(伏兵)처럼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중국경제(China Economy)의 경착륙 여부, 원유가격(Crude Oil Price)의 추가 급락 가능성, 각국 중앙은행(Central Banks)의 통화정책 방향 등 3가지가 올해 세계경제 성장의 하방 위험요인(3C-Risks)으로 꼽힌다.

세계은행(World Bank)은 지난 1월에 발간한 ‘2016년 세계경제 전망’에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작년 6월 전망치(3.3%)보다 0.4%p 낮아진 2.9%로 내다봤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경제가 소폭 회복세를 보일 것이나 중국, 인도를 비롯한 신흥경제권의 성장세 둔화가 선진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IMF(국제통화기금)도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지난해 10월에 제시했던 3.6%보다 0.2%p 낮은 3.4%로 하향 전망하면서, 중국경제의 성장 둔화에 따른 세계무역 부진과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이 세계경제 성장을 저하시킬 것으로 지적했다. 특히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경제가 주요 신흥국들의 동시다발적 경기침체로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퍼펙트 스톰’이란 두 가지 이상의 악재가 동시에 발생해 그 영향력이 더욱 커지는 현상을 말한다.

올해 3C-리스크 중 가장 우려되는 요인은 중국경제가 경착륙(hard landing)할 경우 중국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가나 기업이 함께 위험에 빠지는 차이나 리스크(China Risk)이다. 중국경제는 2013년 1분기부터 2015년 2분기까지 대체로 7%대의 성장률을 유지하였으나,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는 성장률이 각각 6.9%, 6.8%로 떨어졌다. 올해 중국경제는 자칫하면 경착륙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IMF는 지난해 중국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6.3%에 그쳤을 것으로 추정하면서, 올해도 신흥국 경기둔화에 따른 영향으로 성장률의 하방 리스크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초저가 기조를 지속하고 있는 원유가격도 올해 세계경제가 안고 있는 큰 위험요인이다. 최근 국제유가 평균치는 지난 2014년 배럴 당 96.2달러 수준에 비해 무려 60% 이상이나 떨어졌고, 세계은행은 신흥국의 경기둔화와 원유공급 과잉으로 올해도 국제유가가 배럴 당 14달러 수준까지 급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의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산유국의 증산, 이란의 증산 및 수출 재개, 미국산 셰일 오일(Shale Oil)의 수출 등이 국제석유시장에서 공급과잉 상태를 초래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방향도 세계경제 성장의 또 다른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 2008년 글로벌 신용위기 이후 지속된 세계적인 저금리기조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미국은 지난해 연말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는 조치를 취했지만 여전히 0.25~0.50%대에 머물러 있고,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도 0.05% 수준에서 동결된 상태이다. 일본은행은 지난 1월에 열린 금융정책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를 사상 처음으로 도입하였다. 그러나 지난 8년 동안 지속된 세계적인 초저금리 기조가 무작정 지속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여차하면 통화정책 기조를 바꾸려 들 것이다. 미국은 이미 지난해에 한차례 금리를 인상하였고, 올해도 금리를 인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경제의 경착륙, 원유가격의 급락과 함께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현실화된다면, 올해 세계경제는 ‘퍼펙트 스톰’의 수준을 넘어 새로운 금융위기를 불러올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다. 새로운 금융위기의 진원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러시아, 브라질 등을 포함한 신흥국가들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동안 금리 격차를 노리고 이들 자본시장(Capital Markets)에 유입되었던 자금이 급격하게 유출될 경우 외환시장에서의 유동성 부족과 함께 자본시장 및 금융시장도 크게 출렁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세계은행은 브릭스(BRICS)로 불리는 주요 신흥국 중 브라질, 러시아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각각 -2.5%와 –0.7%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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