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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집
 
서종주 시인   기사입력  2016/04/27 [15:28]
모두들 떠나가고 없다.
동그란 살음의
징표를 남겨두고서,

정원의 잎 진 나뭇가지 사이에
겨울바람을 맨 살로 맞는
빈 새집이 추워 보인다.

몇의 식구들이 살다
장엄한 성장을 하여
살얼음 같은 이 세상을 향해

어디로
언제 떠났는지
빈집은 햇볕을 쬐고 있다.

잎들에 가림을 하고
큰 소리도 내지 못했던
그네들의 심정을

하나 이상의 아이들이 있다고
거절당했던
셋방살이 기억이 읽고 있다.





▲ 서종주 시인
시작노트)
잎 진 사무실정원의 감나무가지 사이에 빈 새집을 보았다.
사람들이 드나들던 길목이었는데 그들은 숨을 죽이고
한 세대의 번식을 무사히 마친 것이다.
“둘만 낳아 잘 기르자”던 표어를 곳곳에 걸고 산아제안을 위한
피임기구를 무료로 나누어 주고 실적을 일일 보고했던 내 공무원
시절이 있었는데, 40여년이 지나지 못한 지금에는 급속한 노령화와
인구감소로 출산 장려운동을 하고 있다. 그 때에도 전세가와 집값이 
비슷했고 저소득층의 주거 난은 현실과 같이 어려웠던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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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4/27 [15:28]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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