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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혁신도시 문제점 간과해선 안 된다
 
편집부   기사입력  2016/04/27 [18:36]
울산 시의회가 중구 혁신도시 조성사업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오는 6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건설 사업을 마치고 떠나기 전 에 하자여부를 꼼꼼히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번 특위는 반드시 구성돼야 한다. 특위 발의에 현재 시의원 17명이 서명했다고 한다. 22명 전원이 동의하면 이번 임시회 2차 본회의의 의결을 거치기전부터 활동에 들어갈 수 있다.

 중구 우정혁신도시 건설 사업 내용을 들여다보면 아직 하자(瑕疵) 투성이다. 지난해부터 지자체와 협의해 조치를 취했지만 아직 약 60여건이 남아 있다. 이 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런 하자가 자연적으로 발생한 게 아니라 건설공사 주체 측의 무성의하고 부주의한 자세에서 비롯됐다는 점이다. 가로수를 적절하게 심지 않아 말썽을 빚는가 하면 신호체계도 엉망이다. 아파트를 건설하기 위해 쌓아 올린 옹벽에 금이 가고 옹벽 가운데 불쑥 튀어 나왔다고 한다. 토지주택공사(LH)라는 공공기관이 건설한 혁신도시가 이 모양이다.

혁신도시 안에 들어서면 허허벌판에서 신호등을 바라보는 느낌이 든다. 연동체계가 갖춰지지 않은데다 신호 교차로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그러니 차량들이 신호를 무시하고 질주한다. 얼마 전에는 가로수를 잘못 심어 LH가 욕을 먹었다. 4차선 주 도로변에 느티나무를 심어면서 식재공간을 130cm 이상 확보해야 하는데 평균 80cm만 확보해 나무를 다시 심었다. 자전거도로를 넣지 않으려다 생긴 일이다.

1천100가구 이상이 입주하는 혁신도시 내 아파트 2곳의 진출입로는 왕복 2차선 도로가 전부다. 공공기관과 아파트 입주가 완료되면 교통대란이 벌어질 건 뻔하다. 혁신도시건설이 발표된 직후 나왔던 우려도 현실화되고 있다. 성안동에서 내려오는 왕복 2차선 도로는 폭이 너무 좁아 자칫 차량접촉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건설초기부터 이 도로를 넓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LH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주변 지역과의 교통량 분석도 없이 공사만 진척시켜온 탓에 벌써부터 우정동, 유곡동, 북부순환도로는 출퇴근시간에 교통지옥을 방불케 한다.

6월이면 혁신도시가 완공되고 모든 관리책임은 울산시로 넘어온다. LH는 넘겨주고 가면 그만이다. LH는 지금까지 다른 곳에서도 그랬다. 돈이 되지 않는 곳은 개발계획만 발표한 채 사업을 미뤘고 이익이 남는 곳은 재빨리 손을 털고 사라졌다.

LH는 우정혁신도시 건설에서 3천251억원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곳곳마다 허점투성이고 하자가 난무하니 그런 이익을 남긴 것 아니냐는 빈정거림을 들을 만하다. LH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떠나게 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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