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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회> 날아라 새들아, 달려라 냇물아!
 
하송 수필가   기사입력  2016/05/03 [15:48]
어린이날을 앞두고 보건복지부에서 이번 주를 ‘어린이 주간’으로 선포했습니다. 또한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을 위한 우리의 약속’이라는 주제로, 오는 7일까지 어린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다양한 행사를 엽니다. 올해 5월 5일은 ‘제94회 어린이날’입니다. 어린이날은 모든 어린이가 차별 없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지닌 민주시민으로서 바르고, 아름답고, 씩씩하게 자라는 것을 고취하기 위해 만든 기념일입니다. 날짜는 매년 5월 5일이며, 1970년 이래 2005년 현재까지 법정공휴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어린이날을 기념하기 시작한 최초의 해는 1923년입니다. 방정환(方定煥)선생님이 어린이의 고유문화와 예술 활동을 진작시키며, 어린이의 인권의식을 기를 목적으로 1922년 3월 16일 동경에서 색동회를 조직하였는데 어린이날 선언의 직접적인 배경이 되었습니다.

  방정환 선생님은 서울 출생으로 '어린이'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만들었으며, 어린이 동화집도 냈습니다. 한국 최초의 순수 아동잡지 《어린이》(1923)를 창간했습니다. 또한 《신청년(新靑年)》 《신여성(新女性)》 《학생(學生)》 등의 잡지를 발간했습니다. 동화구연대회, 소년문제 강연회, 아동예술 강습회, 소년지도자대회 등을 주재하여 계몽운동과 아동문화운동에 앞장섰습니다. 창작동화뿐만 아니라 많은 번역 및 번안 동화와 수필과 평론을 통해 아동문학의 보급과 아동보호운동을 하였습니다.

  1923년 5월 1일 발표된 어린이날 선언문에는, ‘어린이를 종래의 윤리적 압박으로부터 해방하여 완전한 인격적 대우를 허용하고, 어린이를 재래의 경제적 압박으로부터 해방하여 연소노동을 금지하며, 어린이가 배우고 즐겁게 놀 수 있는 가정과 사회시설을 보장할 것’과 같은 아동존중사상이 드러나 있습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에 어린이날 행사와 어린이(소년)운동은 무산아동의 해방론과 같은 계급적 항일적 성격의 운동으로 발전하면서 행사가 금지되는 등 탄압을 받았습니다.

  1945년 광복 이후는 다시 5월 5일을 어린이날로 정했으며, 1957년에는 대한민국 어린이헌장이 선포되었습니다. 그리고 1961년 제정된 아동복지법에서는 어린이날을 5월 5일로 명시하였고, 1970년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라 공휴일로 지정된 이래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어린이헌장은 1988년 민주시민으로서의 지향을 담은 내용으로 개정되었으나, 따뜻한 가정에서 자랄 권리를 비롯하여 건강에 대한 권리, 즐겁게 놀 수 있는 권리 같은 기본가치는 1923년 어린이날 선언문의 아동존중사상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매년 5월 5일에 정부와 어린이 관련단체 주관으로 어린이날 기념식이 열립니다. 어린이헌장을 낭독하거나 모범어린이를 선발하고, 아동복지사업 유공자를 시상하는 행사가 펼쳐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기념잔치, 체육대회, 글짓기대회, 미술대회 같이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행사가 벌어집니다. 부모님으로부터 선물을 받고, 놀이시설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어린이들은 어린이날 노래(윤석중 작사)를 소리 높여 부릅니다.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그러나 한편으로 아동학대 예방을 위하여 2014년 9월 29일부터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아동학대 사건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올 해 350명의 ‘학대전담경찰관’을 배치하고 내년까지 1천여 명을 확대 배치하여 아동학대 범죄 예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온 국민이 아이들의 보호자가 되고 감시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내 이웃에 학대받는 아동은 없는지, 몸에 상처가 많은 아이가 없는지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아야 합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자료에 의하면 회원국 34개국 중에서 우리나라가, 어린이 행복지수 최하위, 청소년 행복지수 최하위,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률 1위입니다.

  모든 어린이들이 부모의 따뜻한 사랑과 온 국민의 보호아래 새처럼 하늘을 날고, 냇물처럼 벌판을 달리며 행복하게 자라도록 힘써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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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5/03 [15:48]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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