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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친구와 현대인의 소통방식
 
신영조 시사경제 칼럼니스트   기사입력  2016/05/19 [19:40]
예전엔 소음으로만 여겨졌던 '카톡'이란 연결 신호음 소리가 이젠 반갑고 심지어 기다려지기까지 한다. 뉴질랜드 및 전국 경향각지(京鄕各地)에 흩어져 생활하는 초등학교 동창생들이 보내주는 다양한 내용도 내용이지만, 내가 처음 보는 우스꽝스러운 이모지와 함께 보내 와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제는 이들과 소통하는 시간이 또 다른 즐거움이 되었다.

 매일 이른 아침시간이면 필자는 어릴 적 부산 고향집과 놀이터 추억 속으로 달려간다. 나이가 드니 잠도 없나보다. 옛 친구와 대화하면서 그렇게 함께 지혜를 나누고 실천함으로써 더욱 가치 있게 변하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 아닌가 생각한다.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대학교 시절의 친구들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친구들이다. 특히 어릴 적 추억을 함께한 초등학교 옛 친구는 절대적이다. 이들과의 소통채널을 만들어주는 카카오톡(카톡)은 '국민 메신저'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즐겨쓰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순위는 '카카오스토리 > 페이스북 > 트위터' 순이다. 미디어 기기별 SNS 이용 시간은 1시간5분으로 집계됐으며 이중 스마트폰이 58분을 차지했다. PC의 경우 7분에 그쳤다. 이는 사용자 대부분이 PC가 아닌 스마트폰을 이용, SNS를 한다는 뜻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15년 현재 우리나라 스마트폰 보유율은 78.8%다. 2012년 57.5%에서 무려 21.3%포인트가 늘어났다. 2000년대 후반 스마트폰은 20대와 30대를 중심으로 보급됐다. 그러나 2015년 조사결과에서는 40대와 50대 보유율도 80%를 넘어섰다. 사실상 전 연령층이 사용하는 '국민기기'가 된 것이다.

지금은 스마트폰이 TV의 대체재로까지 작용해 미디어 이용의 개인화를 촉진시키고 있다. 특히 PC와 노트북을 필수 매체로 선택한 사람들이 전 연령층에서 공통적으로 감소해, 다기능 복합매체인 스마트폰 독주 체제는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채팅과 이메일, 인터넷 게시판, 휴대전화를 이용한 문자 메시지가 보편화되면서 표현하기 힘든 감정을 경제적이고 편리하게 전달하기 위해 이모티콘을 SNS에서 자주 사용한다. 이모티콘(emoticon)의 한글 순화어는 '그림말'이다.

이모티콘은 감정을 표시하는 기호들을 말한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사용되기 시작한 이모티콘이 웃는 모습이었기 때문에 '스마일리'라고도 불린다. 이모티콘의 원조는 빅토르 위고다. 『레미제라블』이 잘 팔리고 있는지 '?'라고 전보를 보내자 출판업자는 답신으로 '!'라고 달랑 느낌표 하나를 보냈다. 놀랄 정도로 책이 잘 팔리고 있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이모티콘은 단순한 기호를 말하고 우리가 이모티콘이라 부르는 건, 정확히는 '이모지'라고 함이 맞다. 이모지는 더는 10대의 전유물이 아니라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수단이고, 이제 온라인 공간에선 이모지가 문자를 대체할 정도로 현대인의 소통방식이 바뀌었다.

진실한 친구란 대가를 바라지 않고 어려울 때나, 좋을 때나 묵묵히 옆에 있어 주는 사람이다. 이런 진실한 친구는 만나기도 어렵지만 내가 그렇게 되기도 어렵다. 새에겐 둥지가 있고, 거미에겐 거미줄이 있듯, 사람에겐 우정이 있다. 젊었을 때도 마찬가지지만 노년의 삶도 어떤 사람과 어울리느냐에 따라 행복과 불행이 달라진다. 내가 먼저 친구들의 인생에 필요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면 노년의 삶이 행복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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