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멘트 업계가 최근 잇달아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오면서 50년 역사상 '산업재편'이라는 일대 변환기에 접어들고 있다.
24일 시멘트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을 비롯한 현대시멘트 채권단은 이르면 7월 매각 자문사를 선정해 보유 지분 약 95%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시멘트 업계는 계속된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판매량 감소와 원가상승 등으로 인한 경영난 타개를 위해 계열사 등 자산매각, 인원감축, 임금동결이라는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진행했다.
그럼에도 시멘트 업계는 주요 7개사 중 4개사가 재편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앞서 동양시멘트는 법정관리 후 연관산업인 레미콘업체 삼표에 인수·합병 됐으며, 쌍용양회와 라파즈한라시멘트는 각각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와 글렌우드에 매각됐다.
성신양회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재무구조개선 약정에 따라 관리하고 있다.
현재 시멘트 산업은 건설 경기 부진과 제철업계의 고로증설, 화력 발전소의 발전 설비 증설에 따른 대체재(슬래그·플라이애쉬) 공급 증가로 존립기반마저 위협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시멘트 업종을 신용위험 업종으로 고시하고 특별 관리하고 있을 정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