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6일(현지시간) 최종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매직넘버(2383명)를 달성했다.
이로써 클린턴 전 장관은 민주당 최종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다. 미국의 주요 양당에서 여성 후보가 본선 진출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P통신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전날 푸에르토리코 경선 승리에 이어 슈퍼 대의원(주별 경선 결과와 관계 없이 지지 후보 결정)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매직넘버를 달성했다.
AP통신 기준 클린턴은 현재까지 선언 대의원 1812명, 슈퍼대의원 571명 등 모두 2383명을 손에 넣었다. 같은 당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의 대의원은 선언 1521명, 슈퍼 48명으로 총 1569명이다.
샌더스 의원이 매직넘버 달성에 필요한 대의원 수는 814명인데 경선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현재로서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없다고 AP통신은 분석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 2008년 민주당 경선에서 경쟁자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패배한 뒤 재도전을 시도한 끝에 결국 올해 대선에서 당 최종 후보 자리를 거머쥐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튿 날 캘리포니아, 뉴저지, 뉴멕시코, 몬태나, 사우스·노스 다코다 등 6개주 경선에서 승리해 대의원을 추가로 대거 확보할 전망이다.
클린턴이 예상보다 먼저 당 최종 후보 자리를 확정지으면서 샌더스 의원의 설 자리는 더욱 좁아졌다. 그는 샌더스 의원에 대해 후보 사퇴와 본선 협력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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