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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주관적 행복감(幸福感)
 
신영조 시사경제 칼럼니스트   기사입력  2016/06/16 [15:51]
▲ 신영조 시사경제 칼럼니스트     ©편집부

거리를 거닐 때마다 놀라는 일중의 하나는 지금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표정에 웃음이 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살기가 험악한 세상이라고 하지만 이 세상에서 인간 외에 웃을 수 있는 동물은 없다. 사실 아무리 어려웠고 괴롭던 일들도 몇 년이 지난 후에 돌이켜 보면 얼마나 어리석게 느껴지는지 모른다.

한국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나 건강기대수명 등 '행복도'를 나타내는 객관적인 지표는 좋은 편이지만 주관적 행복감은 다른 나라보다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유엔이 발표한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157개국 중 58위로 작년보다 11계단 낮아졌다.

유엔은 매년 1인당 GDP와 건강기대수명 등 객관적인 수치가 있는 2가지 요소와 사회적지지, 자유로운 삶의 선택, 관대성과 부패인식 등 설문조사를 통해 답변을 듣는 4가지 주관적 요소를 통해 각 나라 '국민의 행복도'를 산출하고 이를 공개한다.

이런 6가지 요소별 점수의 7개년(2009~2015년) 평균치 분석결과, 객관적 요소는 세계 평균보다 높았지만, 주관적 요소는 세계 평균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수치로 보는 행복감은 높은 수준이지만 실제로 국민이 스스로 평가하는 행복감은 낮은 편이었던 셈이다.

1인당 GDP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는 조금 못 미쳤지만, 세계 평균보다는 훨씬 높았다. 건강기대수명은 73.1세로 세계 평균(62.3세), OECD 평균(70.4세)을 웃돌았다.

반면 한국은 '사회적 지지' 항목에서는 0.778점을 받아 세계 평균(0.810), OECD 평균(0.905)보다 훨씬 낮았다. 한국의 점수가 0.778이라는 것은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를 물었더니 77.8%만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는 뜻이다. 사회적 지지는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를, 자유로운 삶의 선택은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에 대한 만족의 여부를 물은 것이다.

마찬가지로 '자유로운 삶의 선택' 항목에서도 한국은 0.637로 OECD 평균(0.799)은 물론 세계 평균(0.723)보다도 낮았다. 한국의 경우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에 대한 만족 여부'에 대한 질문에 63.7%만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한국인은 경제 수준과 비교하면 나눔의 행복을 느끼는 정도도 세계나 OECD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1인당 GDP를 고려해 기부를 실천한 정도를 산출한 '관대성' 항목에서 한국은 -0.063점을 기록해 -0.005인 세계 평균, 0.041인 OECD 평균보다 낮았다. 관대성은 지난달 기부를 했는지에 대한 국가 평균을 도출하고, 평균값이 1인당 GDP로 설명되지 않은 잔량을 이용해 측정한다.

부패가 만연하고 있다는 인식은 OECD나 세계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정부·기업 영역에서 부패의 만연 여부를 묻는 말에 한국인의 81.7%가 그렇다고 답해 세계 평균(75.3%), OECD 평균(64.8%)보다 훨씬 높았다. 통상적으로 부패인식 수준이 높을수록 행복감에는 마이너스가 된다. 부패인식은 정부 영역, 기업 영역에서의 부패의 만연 여부에 대한 각 질문의 평균값이다.

이렇듯 한국은 객관적 요인이 양호해졌음에도 국민들의 삶에서 여유를 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의 시정을 위해선, 국민 삶의 질 제고에서 양적 발전이 아닌 질적 발전을 도모해야 행복도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여의길상(如意吉祥)'이란 사자성어는 '항상(恒常) 길(吉)하고, 상서(祥瑞)로운 좋은 일들은 자기 의지(意志)에 달려 있다'는 말로써 좋은 일을 생각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것을 의미(意味)한다. 가질 수 있다고 믿으면 반드시 그것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흔히들 웃는 얼굴엔 가난이 없다고들 한다. 그리고 웃고 사는 한 결코 가난해지지 않는다고도 한다. 더 잘 웃는 것이 더 잘 사는 길이고 더 잘 웃는 것이 더 큰 행복을 받는 지름길이며 비결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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