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하는 사람이나 기업체의 구인자 그리고 구직자는 모두 양금택목(良禽擇木)이란 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말은 ‘현명한 새는 좋은 나무를 가려서 둥지를 튼다’는 말이다.
양금택목(良禽擇木)이란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애공(哀公)에 나오는 말이다. 공자가 천하를 돌아다니며 치국의 도를 유세하기 위해 위(衛)나라에 갔을 때의 일이다. 어느 날 공문자(孔文子)가 대숙질(大叔疾)을 공격하기 위해 공자에게 상의했다. 공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제사 지내는 일에 대해서라면 배운 일이 있습니다만 전쟁에 대한 것은 전혀 아는 바가 없습니다.” 그 자리를 물러나온 공자는 제자에게 서둘러 수레에 말을 매라고 일렀다. 제자가 그 까닭을 묻자 공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좋은 새는 나무를 가려서 둥지를 튼다고 했다(良禽擇木). 현명한 신하는 훌륭한 군주를 섬겨야 하느니라.” 이 말을 전해들은 공문자가 급히 달려와 만류했다. “나는 결코 딴 뜻이 있어서 물어본 것이 아니오. 단지 위나라의 대사에 대해 알고 싶었을 뿐이니 언짢게 생각 말고 좀더 머무르도록 하시오.” 이 말을 듣고 공자는 기분이 풀려서 계속 머무르려고 했으나 마침 노(魯)나라 사람이 찾아와서 귀국을 청하자 노령의 몸으로 고향생각이 간절하여 노나라로 돌아갔다.
이 고사에서부터 현명한 사람은 자기 재능(才能)을 알아주고 잘 지원해 줄 사람을 후원자(後援者)로 선택해야 하며, 훌륭한 사람을 잘 택하여 섬긴다는 뜻으로 쓰이게 됐다.
현명한 사람은 하찮은 사람을 위해 일하지 않고 자신의 재능을 키워줄 수 있는 리더를 택하여 일한다. 리더의 입장에서 이 말을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대학교나, 기업체, 정치권에서도 대학생, 종업원, 정치 초년병을 모집만 하지 말고 관리도 철저히 하여 둥지나 안식처를 선택한 자를 위하여, 행복지수, 성공지수 제고를 위한 프로젝터도 준비하여야만 한다.
“행복한 직원이 성과도 좋다” 책에서도 리더가 직원들의 행복지수 높이는 데에는 소극적이다 라고 문제를 제시한다. 부디 행복한 인재(구직자)가 기업의 성과를 결정하고, 리더는 행복지킴이가 되도록 기업문화(企業文化)를 만들어야 한다.
"언제까지 설탕물이나 팔 겁니까." 고(故) 스티브 잡스가 존 스컬리(당시 펩시콜라 CEO)를 애플로 영입하기 위해 했던 말이다. 스컬리는 1983년부터 1993년까지 애플 CEO를 맡으며 회사 매출을 8억달러에서 80억달러로 불렸다. 이는 모두에서 언급한 천리마를 알아보는 눈을 가진 백락(伯樂)의 지혜이다.
천리마(千里馬)는 한번 달리면 천리를 쉬지 않고 달릴 수 있다는 전설의 말로서 일반적으로 명마를 총칭한다.약 5백 킬로미터를 달릴 수 있다는 뜻이다. 사람으로 치면 ‘무한 능력자‘나 ’인재‘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정치인들, 기업가들은 항상 천리마를 꿈꾸거나 천리마를 얻길 원한다. 이들은 선인들이 이야기한 양금택목의 지혜(智慧)를 한 번쯤 생각해 볼만 하다. 구인자와 구직자도 마찬가지다.
정치하는 사람이나 구인, 구직자가 갖추어야 할 양금택목(良禽擇木)의 지혜는 3심(心)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이는 초심(初心), 열심(熱心), 뒷심(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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