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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현대차 노조 욕심 지나치다
 
편집부   기사입력  2016/08/28 [18:43]

 현대차 노사 양측 대표가 어렵게 도출해 낸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지난 26일 조합원들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전체 조합원 4만9천여명 중 약 4만5천명이 찬반투표를 했는데 78%가 반대표를 던졌다. 협상안에 들어 있는 임금 인상폭이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게 반대하는 주요 이유라고 한다,


앞서 노사 양측이 합의한 잠정안대로라면 노조원들은 현금으로 계산할 때 약 1천800만원 상당을 일시에 지급받는다. 파업으로 발생한 잔업손실 등을 제외하고 근로자들이 수령하는 평균 액수다. 20여차례나 파업을 감행해도 근로자 1명이 평균적으로 이 정도 임금을 받아 가는데 ‘임금 인상 폭이 마음에 안 든다’며 잠정합의안을 내 팽개쳤다.


현대차 노조원들의 평균 연봉은 9천5백만원 정도다. 글로벌 경쟁기업인 도요타의 약 8천300만원이나 폴크스바겐의 약 9천만원보다 더 많다. 지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최근 5년간 임금상승률도 현대차가 이들보다 앞선다. 현대차 근로자 임금이 연평균 6%이상 오른데 비해 도요타와 폴크스바겐은 오히려 각각 6%, 0.4% 감소했다. 반면 현대차의 생산성은 이들보다 낮다. 현대차는 1인당 연간 매출액이 7억원 남짓한데 도요타는 15억 9천만원, 폴크스바겐은 8억5천만원이다.


노조는 앞선 잠정합의안에서 임금피크제 논의를 차후로 미루자는 자신들의 주장도 관철시켰다. 올해부터 정년60세가 의무화돼 지금 온 나라가 임금피크제에 돌입했다. 하지만 현대차 노조는 이에 반대한다. 이미 정년이 58세인데다 2년 더 연장해 근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만히 있어도 임금을 제대로 받으면서 60세까지 일 할 수 있는데 구태여 제도를 도입해 임금 일부를 깎일 필요가 없다는 게 노조 측의 생각이다.


우리가 노조들을 가끔 옹호하는 이유는 그들이 한 동안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생각해서다. 하지만 지금 현대차 노조는 그런 차원을 넘어 과욕을 부리고 있다. 또 많은 국민들이 임금피크제 도입에 기꺼이 참여하고 자신들의 임금 일부를 떼 내 청년 일자리를 만드는데 동참하고 있다. 그런데 현대차 노조는 이런 사회흐름에 오히려 역행하는 중이다. 9급 공무원 연봉보다 많은 돈을 두고도 ‘적다’며 잠정합의안을 부결시켰으니 욕심이 지나치다는 비난을 들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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