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현장에서 활동하는 소방관 중 치료가 필요한 소방관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지만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잇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특수건강검진을 받은 전체 소방관 3만8천668명 중 62%인 2만2천415명이 `건강이상` 판정을 받았다.
아픈 소방관은 계속 증가해 지난 5년간 건강이상자 비율이 해마다 평균 5%씩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의 경우 특수건강검진 대상 소방관 828명 중 44.6%인 370명이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370명 중 `직업병`을 판정받은 소방관 중 유소견자 6명, 요관찰자 190명 등 모두 196명인 것으로 나타나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들은 의사의 소견으로 정밀검진과 치료가 반드시 요구되는 상황이다.
전국적으로 가장 많이 발견된 소방관 직업병으로는 소음성 난청 등 귀 질환이 가장 많았고, 광물성 분진에 대한 폐질환 또한 많이 발견됐다.
그 외에도 소방관들은 수면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기타 광물성 분진에 대한 호흡기질환 등을 앓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에게 가장 존경받는 직업군 1위인 소방관 처우개선과 복지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는데 아픈 소방관들이 늘어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은 "소방관들이 건강을 되찾기 위해서는 특수건강검진 결과에 따른 보직변경, 질병치료를 위한 병가 등 효과적인 조치가 가능한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홍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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