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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석유화학산업 구조조정 신중해야
 
편집부   기사입력  2016/09/29 [18:56]

 울산석유화학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가 고유가와 공급과잉으로 경쟁력이 약화된 석유화학업계에 대한 사업재편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조선업에 비해 그나마 업황이 나은 편이라는 석유화학업계마저 구조조정이라는 풍랑을 만나면서 지역 상공계가 더욱 가라앉는 분위기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계부처가 최근 제3차 산업구조조정 분·과회의를 개최하고 철강·석유화학 사업경쟁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공급과잉 업종으로 석유화학이 지목됐다. 이는 정부가 외국계 전문컨설팅회사에 의뢰해 나온 우리나라 산업의 구조조정 방안에 대한 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석유화학 업종이 현재 저유가로 인해 양호한 실적으로 내고 있지만, 이 상태로는 공급과잉으로 인한 위기가 찾아 올 것이라 지적하고 있다.

 

특히 페트병 원료인 TPA와 장난감용 저가플라스틱 소재인 PS는 단기적으로 설비조정이 필요하며, 타이어원료인 합성고무(BR, SR)와 파이프용 소재인 폴리염화비닐(PVC) 역시 추가 증설 없이 고부가가치 품목으로 신속히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석유화학산업이 최근 양호한 실적으로 거두고 있지만, 앞으로 고유가 상황이 닥치면 원가경쟁력이 약화돼 중국에 밀리고, 또 고부가가치 산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선진국과의 격차도 더 벌어질 젓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정부는 경쟁력 강화방안으로 공급과잉 품목의 사업재편, 첨단정밀화학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기술확보, 기초원료설비의 글로벌 경쟁력 유지 등을 담은 대책을 준비 중이다. 이들 방안 중 당장 울산석유화학업체들이 당면한 문제가 바로 공급과잉이다. 정부는 공급과잉으로 진단된 분야는 ‘기업활력법’을 통해 신속히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즉 선택과 집중으로 기업 간 과잉설비 문제를 양도·양수를 통한 합병으로 풀어 나가겠다는 게 정부의 생각이다.


석유화학업계의 구조조정을 통해 새로운 활력을 찾겠다는데 굳이 반대할 이유는 없다. 다만 제품 주기, 경기주기에 따라 사업의 부침이 심한 석유화학의 특성을 잘 살펴 구조조정에 나섰으면 한다. 석유화학은 현재 시장상항이 나쁘다고 미래에도 나쁠 것이라고 예단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섣불리 나섰다간 일을 망칠 수 있다. 석유화학산업은 구조조정에 앞서 미래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예측이 이뤄져야 한다. 장치산업은 장치를 건설하는데 비용과 시간이 만만치 않게 필요하다. 불요불급한 설비는 폐쇄하여야 하겠지만 단순히 과잉설비라는 이유로 폐쇄해 버리고 나중에 후회하는 누는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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