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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태화동 침수피해, LH가 책임져야
 
편집부   기사입력  2016/10/09 [18:34]

이번 태풍으로 울산 중구 태화동 지역이 물바다가 된 데는 한국주택토지공사(LH)의 책임이 크다. 태풍 ‘차바’가 울산을 강타한 5일 오전 9시에서 10시 무렵 시간당 최고 180mm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졌다. 울산중구, 남구, 북구 저지대가 불어난 물로 예외 없이 잠겼다. 한 마디로 ‘인력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없지 않다.

 

그러나 ‘아닌 밤중에 물 폭탄’을 맞은 태화동 주민들은 이와 사정이 다르다. 문제는 혁신도시라는 대규모 토목사업에 제대로 된 재난영향평가가 이뤄지지 않아, 폭우 시 비상시설인 빗물저류시설의 용량이 모자라게 설치돼 빗물이 넘치면서 피해를 키웠다. 저지대인 태화동 태화시장 상가들은 5일 오전 2시간 가량 집중호우가 계속되자 주민들이 대피할 사이도 없이 우정혁신도시 내 저류지로부터 넘쳐 흘러나온 빗물이 순식간에 밀려들어 목까지 차오르는 위험한 상황에 처했다고 한다. 갑자기 밀어 닥친 엄청난 양의 빗물로 태화시장 일대 영세 상가가 대부분 침수되는 큰 피해를 입었다. 이날 태화동 침수피해는 많은 비가 내린 탓도 있지만, 집중호우를 견뎌내지 못한 저류시설이 더 큰 문제였다. 때문에 이번 태화동 침수(浸水)피해는 천재(天災)라기보다 인재(人災)에 가깝다.

 

빗물을 한곳으로 모아두는 저류시설은 비상시 안전망 역할을 하는 필수시설이다. 어떠한 경우에도 안전이 확보될 만큼 넉넉한 저수량을 확보해 설치돼야한다. 그럼에도 LH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인근 저지대 주민들의 피해가 불 보듯 뻔한 데도 허술한 시설을 했다. LH가 그 책임을 져야한다. LH는 사익(私益)을 추구하는 곳이 아니다. 시공사인 LH는 공익사업에 초점을 맞춰 만들어진 국민기업이다. 그런 곳이 자신들 이익만 추구하다 국민에게 피해를 입혔다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과 처벌을 받아야 마땅하다.  

 

혁신도시건설 초기 설계단계서부터 재난평가를 통해 집중호우 등 갑작스런 기상을 대비해 충분한 용양의 빗물 저류시설을 설치했어야함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조사결과 저류시설이 이번 폭우의 절반 정도를 감당할 정도로 지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폭우가 계속되자 결국 저장 용량을 넘는 많은 양의 빗물이 한꺼번에 아래 동네인 태화동을 덮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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