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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금을 따라가다
 
강동수 시인   기사입력  2016/10/10 [15:25]

손바닥을 펼치면 암호와 같은 길이 열린다
굵은 길과 가지로 뻗은 길이 굴곡져있어
나를 돌아보게 하는 시간의 기억들
희미하게 사라진 길이 지나온 길이라면
이제 내 생의 한 단원은 잊어도 좋으리.

 

무시로 끓어진 길 위에서
나는 얼마나 헤맸던가.
길 없는 길 위에서 돌아서지 못하고
끓어질 듯 이어진 생명선 위에서
얼마나 숨이 찼는지
손안에 열린 길이 가늘게 갈라져 있다
손과 손이 맞잡는 것
그래서 화해를 하는 것은
당신의 손금과 나의 손금이
운명선을 맞추어 보는 것
서로의 달려갈 길을 가늠하는 것

 

함부로 손바닥을 보이지 않아도
사람들은 언제나 생의
마지막에 손을 펴서
걸어온 길을 보여준다.

 


  

▲ 강동수 시인    

다가올 미래가 불투명 할수록 사람들은 역술가에게 자신의 미래를 알고자 점을 치거나 종교에 매달린다. 가장 흔한 미래를 예견하는 수단은 손금 일게다 생명선이 이어져 오래 살겠다거나 단명을 예고하는 손금으로 미래를 어렴풋이 예견하던 기억은 누구에게나 추억으로 남아있다 운명선을 손 안에 감추어두고 사람들은 주먹질을 하거나 혹은 그 손으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거나 한다. 주먹을 불끈 쥐고 다짐을 할 때 손금을 감추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마지막 세상을 버릴 때 누구나 손을 펴서 모두에게 빈손을 보일 때 그때 확연히 보여지는 손금을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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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10/10 [15:25]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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