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남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가짜 공진단 제조ㆍ판매 50대 입건
 
황상동 기자   기사입력  2016/10/26 [13:57]

 ◆`가짜 공진단 제조ㆍ판매 50대 입건


부산 동부경찰서는 26일 동의보감을 보고 환 제조방법을 독학한 뒤 사향 성분이 없는 가짜 공진단을 만들어 팔아온 김모(56)씨를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12년 10월부터 최근까지 약 4년 동안 부산진구의 한 식품가공업소에서 분쇄기ㆍ제한기(식품을 자르는 기계) 등을 갖추고 사향 성분이 첨가되지 않은 공진단을 제조하고, 이를 개당 3천~1만5천원에 판매해 총 1억2천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즉석판매제조ㆍ가공업 신고만 한 채 조선시대 의학서인 동의보감을 보고 환 제조방법을 독학한 뒤 가짜 공진단을 직접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녹용ㆍ당귀ㆍ산수유 등을 미세한 가루로 갈아 기계로 반죽해 원형으로 자르고 꿀을 발라 건조하는 방법으로 환을 만들고, 이에 침향 등을 첨가해 가짜 공진단을 제조했다.


또 김씨는 가짜 공진단을 `사향이 든 공진단이며, 한의원에서 판매하는 것과 똑같은 제품이다`고 허위광고해 판매해 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김씨가 제조ㆍ판매한 공진단 10개를 수거해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 약품과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사향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김씨의 영업장에 보관 중인 공진단 125정(정품 시가 300만원 상당) 전량을 압수해 부산환경공단에서 폐기했다.


경찰은 가짜 공진단을 제조ㆍ판매하는 업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부산시내 식품가공업소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부산항서 빼돌린 해상면세유 전국 버스ㆍ공장 연료로 유통


부산항서 빼돌려진 선박용 면세유를 공급받아 학원ㆍ관광버스 연료와 섬유공장 보일러 연료로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해양범죄수사대는 26일 해상 면세유 공급책 박모(54)씨 등 3명을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사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무등록 석유판매업자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부산항 일대 급유선들이 정유사로부터 주문받은 기름을 외항선에 전량 급유하지 않고 몰래 남겨 빼돌린 선박용 고유황 벙커C유와 경유를 저가로 구입한 뒤 이를 수도권 일대 무등록 석유판매업자들에게 벙커C유는 드럼당(200ℓ) 4만3천원, 선박용 경유는 드럼당 9만원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지역 관광버스 운전기사 정모(57) 등 6명은 박씨로부터 선박용 경유(MGO) 3만ℓ를 구입해 이를 통학용 학원버스나 관광버스 연료로 판매한 혐의다.


경기도 포천시의 한 석유판매업체 대표(37)는 박씨 등으로부터 선박용 고유황 벙커C유 53만8000ℓ를 구입한 뒤 경기도 포천, 연천, 양주 일대 섬유염색업체 보일러 가동용 연료로 판매한 혐의다.


또 경남 김해시의 한 폐기물종합재활용업체 대표 이모(46)씨는 박씨로부터 선박용 고유황 벙커C유 63만ℓ를 헐값에 구입해 폐기물관리법에 의한 이온정제유를 판매하는 것처럼 위장, 육상용 정품 벙커C유의 약 70% 가격으로 서부 경남 일대 지역난방을 공급하는 증기 및 전기발전 업체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6~7월 사이 시중에 유통된 해상 선박용 면세유는 141만ℓ(시가 9억8천만원 상당ㆍ탱크로리 47대 분량)에 달하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자동차용 경유는 환경오염방지를 위해 유황 함유량이 0.05% 이하로 제한돼 있는 반면, 선박용 경유는 이에 20배에 달하는 유황이 함유돼 있어 대기오염 원인 물질 중 하나로 작용한다.


또 황이 많이 포함돼 있는 해상 면세유를 차량에 사용하면 불완전 연소에 따른 차량 엔진 결함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들은 자동차용 경유(ℓ당 1229원, 지난해 6~7월 평균가)와 선박용 경유(ℓ당 572원)의 단가 차액을 노리고 선박용 경유를 통학용 학원버스나 관광버스에 불법 판매해 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더불어 외항선 또는 원양어선 등의 연료유로 사용되는 해상 면세유인 고유황 벙커C유는 각종 세금이 면제돼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경기 북부 일대에 밀집한 영세 섬유염색업체들이 보일러 연료비를 절약하기 위해 고유황 벙커C유를 구입해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박씨에게 해상 면세유(일명 뒷기름)를 공급해 준 급유업체 등을 추척하고 있다. 

황상동 기자

울산광역매일 부산 본부장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6/10/26 [13:57]   ⓒ 울산광역매일
 
롯데백화점 울산점 https://www.lotteshopping.com/store/main?cstrCd=0015
울산공항 https://www.airport.co.kr/ulsan/
울산광역시 교육청 www.use.go.kr/
울산광역시 남구청 www.ulsannamgu.go.kr/
울산광역시 동구청 www.donggu.ulsan.kr/
울산광역시 북구청 www.bukgu.ulsan.kr/
울산광역시청 www.ulsan.go.kr
울산지방 경찰청 http://www.uspolice.go.kr/
울산해양경찰서 https://www.kcg.go.kr/ulsancgs/main.do
울주군청 www.ulju.ulsan.kr/
현대백화점 울산점 https://www.ehyundai.com/newPortal/DP/DP000000_V.do?branchCd=B00129000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