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미국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성사시킨 인수·합병(M&A) 규모가 모두 5000억 달러(약 572조원) 규모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대선을 앞둔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미국 기업들은 과거 어느 때보다 가장 활발한 M&A를 성사시킨 것이다.
파이낸셜뉴스(FT)는 31일(현지시간) 금융정보업체 딜로직(Dealogic)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제너럴 일렉트릭(GE)과 센츄리링크(CenturyLink), 블랙스톤 등 미국의 대기업들이 지난 10월 한 달 동안 글로벌 무대에서 체결한 M&A 규모는 역사상 7번째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보도했다.
10월 한 달 동안 미국 내에서 이루어진 M&A 규모는 3200억달러(약 366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내 월별 M&A 집계로 따져볼 때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다.
FT는 대선을 코 앞에 둔 시점에서 이처럼 때 아닌 M&A가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에 안도감이 번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 복합 에너지 대기업인 GE는 31일 대형 유전서비스업체인 베이커휴즈를 M&A한다고 발표했다.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은 에너지 시장의 장기화된 슬럼프에 대처하는 방안으로 베이커휴즈의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GE의 석유&가스 부분 사장인 로렌조 시모넬리가 앞으로 베이커 휴즈의 경영도 함께 맡게 된다. GE는 베이커 휴즈의 이사회 임원 9명 중 5명을 차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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