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청은 6일 중구청 장애인배드민턴팀 이삼섭 선수가 지난 11월 19일 대한장애인체육회로부터 제54회 체육의날 기념 대한민국체육상 시상 및 체육발전유공자 정부 포상의 일환으로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당초 이삼섭 선수는 태풍 '차바' 피해복구 중인 10월 14일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열린 행사에서 청룡장을 수상해야 했으나, 같은달 21일부터 진행된 장애인전국체전의 준비 등으로 인해 이후에야 수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선수가 수상한 청룡장은 각종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대한민국 체육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수여하는 체육훈장 가운데 최고 등급인 1등급으로 올해는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연아 선수, 2014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조해리 선수 등 모두 13명이 수상했다.
장애인 체육발전유공 부문에서 청룡장을 수상한 이삼섭 선수는 지체장애1급으로 지난 2005년부터 현재까지 장애인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로 WH1급에서 활약해 왔다.
특히 이 선수는 2015년 영국세계장애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금메달 3개 등 세계선수권 대회와 아시아경기대회 등 국제대회에서만 금메달 16개, 은메달 10개를 획득하는 등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메달을 휩쓰는 우수한 성적을 거둬 국위선양은 물론 장애인 체육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수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삼섭 선수는 올 한해만도 아일랜드 앤트림에서 열린 '2016 아일랜드 오픈 국제장애인배드민턴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하는 등 7개 국내외 대회에서 금 12개, 은 3개, 동 1개를 획득하는 등 여전히 세계 최고의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또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BWF(세계배드민턴연맹)에서 수여하는 '2015년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지난 2013년 2월 중구청 장애인배드민턴팀에 입단한 이삼섭 선수는 "체육훈장 가운데 최고 등급인 청룡장을 수상하게 돼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훈장에 걸맞게 최고의 기량으로 최상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 국내 장애인배드민턴의 위상을 높이고, 울산 중구를 알려나가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매년 10월 15일 체육의 날을 기념해 체육인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체육계 발전에 기여한 체육인을 발굴, 포상해 왔으며, 올해는 여자골프 박인비 선수와 이삼섭 선수 등 모두 124명에게 대한민국체육상과 청룡장 등을 수여했다.
허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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