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014년 11월 27일 청와대 안가 회동에서 현대차 그룹 정몽구 회장에게 ‘비선 최순실’의 딸 정유라 친구 부모가 운영하는 회사에 대해 ‘청탁’을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정 회장의 변호인이 6일 밝혔다.
정몽구 회장과 박근혜 대통령의 안가 회동 당시, 안종범 경제수석이 KD코퍼레이션의 현대차 납품을 부탁했다는 것이다.
KD코퍼레이션은 박 대통령의 '비선 최순실'의 딸 정유라 친구 부모가 운영하는 회사로, 청와대의 청탁에 따라 현대차는 20개월 동안 10억원치를 납품했다.
정몽구 회장의 변호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조특위' 1차 청문회에 출석, 정 회장을 대신해 지난 2014년 11월 27일 청와대 안가 회동에 대해 설명했다.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은 "청와대 안가회동 당시 안종범 수석이, KD코퍼레이션 회사의 기술이 좋은데 현대차에서 좀 채택했으면 좋겠다는 그런 얘기를 했고, 대통령도 그 자리에서 듣고 있었는데 맞나"라고 정 회장 변호인에 묻자 변호인은 이에 대해 "(정 회장이) 그 회사 얘기를 잠깐 한 것 같다고 들었다"고 수긍했다.
김 의원은 "어쨌든 그 회사를 챙겨달라는 부탁을 한 것인데 맞느냐"고 확답을 요구하자, 정 회장 변호인은 "(대통령과의) 면담 말미에 그 회사 얘기 하는 걸 들었다 하는 정도"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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