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올리버 하트 미국 하버드대학 교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 당선인의 경제 정책은 미국이나 세계가 나아갈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라고 말했다.
하트 교수는 7일(현지시간)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무역협정을 폐기하고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의 대선 공약에 대한 걱정을 표시했다.
하트 교수는 트럼프가 “일관성 있는 정책(a coherent set of policies)”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트럼프의 정책은 미국 혹은 세계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하트 교수는 10일 개최되는 노벨상 수상식 참석차 스웨덴을 방문 중이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 동안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을 재협상하고 중국과 멕시코산 제품 등에 징벌적 관세를 부과할 방침을 밝혔었다.
하트 교수는 인프라(사회간접자본)에 투자를 하겠다는 트럼프의 계획에 대해서는 공감을 표시했다. 그는 그러나 “(인프라 투자의) 세부 내용들을 보면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다”라고 평가 절하했다.
영국 출신인 하트 교수는 지난 10월 핀란드 출신의 벵트 홀름스트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와 공동으로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 스웨덴 노벨위원회는 이들 교수가 다양한 문제를 분석하기 위한 포괄적인 틀인 '계약이론'을 개발해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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