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투기가 동중국해에서 훈련 비행하던 중국 공군기에 교란탄을 발사해 예기치 않은 사태가 빚어질 뻔 했다고 관영 매체가 11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국방부 양위쥔(楊宇軍) 대변인은 전날 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동중국해 상공에서 당일 오전 훈련하는 중국 공군기에 일본 항공자위대 F-15 2대가 접근해 '방해탄'을 쏘았다고 밝혔다.
양 대변인은 중국 공군기가 오키나와 섬과 미야코지마(宮古島) 사이의 미야코해협 공역을 지나 서태평양을 빠져나갈 때 일본 전투기의 이 같은 간섭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전투기의 행위가 "중국 공군기와 탑승원의 안전을 위협했다"며 "중국 조종사가 신속히 필요한 대응 조치를 취하고서 훈련을 계속했다"고 전했다.
양 대변인은 미야코 해협이 국제 항공로로서 "중국 공군의 이번 원양훈련이 연차 계획에 따른 정례적인 것으로 특정한 국가와 목표를 겨냥하지 않았으며 국제법과 국제 규칙에도 부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때문에 "일본 전투기의 행위는 위험하고 비프로적이며 국제법이 부여한 항행과 비행 자유를 파괴하는 것이기에 중국은 엄중한 우려를 표명하고 항의했다"고 양 대변인은 언명했다.
양 대변인은 일본 군함과 전투기가 근래 들어 연달아 교란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극히 쉽사리 오해와 오판을 불러 양국 해공군 간 마찰 나아가선 충돌까지 일으킬 수 있다"며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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