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게레로주의 한 남부 마을에서 마약조직단의 납치 범죄에 지친 주민들이 자경단을 조직, 갱단 두목의 모친을 납치한 뒤 납치된 가족들과의 인질교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멕시코의 마약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도달한 상황이다.
게레로주 정부는 13일(현지시간 ) 토토라판에서 일어난 이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서 220명의 군경을 현지에 파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마을은 오랜 세월 '엘 테킬레로'(데킬라 마시는 사람이라는 뜻 )란 별명으로 유명한 라이벨 야코보 데 알몬테의 마약 조직이 지배해왔다. 그의 모습이 공개된 것은 딱 한번, 시장 당선자와 함께 동영상이 찍힌 경우 뿐이었다. 뭐라고 알수 없는 말을 하면서 부하들의 부축을 받아 자리에 앉는 모습이 공개되었었다.
지난 주에 그의 테킬레로스 갱단은 지역내 다른 조직과 전쟁을 벌이면서 반대파로 의심되는 사람들과 갈취 대상인 주민들 몇 명을 또 납치했다.
이에 대항해서 토토라판 거리에는 수십명의 남자들이 엽총과 권총을 휘두르며 깃발을 들고 나타났는데 이들은 마을 주민들로 얼굴이 알려진 '합법적인 자경대'라고 신분을 밝히고 납치된 사람들을 당장 석방하라고 요구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납치자들 중에는 11일 살해위협을 하는 남자들에게 끌려간 마을의 건축기사도 포함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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