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작물의 속성 재배가 늘어나면서 그 속에 함유된 영양분이 줄어들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5일 미국 TV 방송사인 ABC 뉴스가 텍사스대 도널드 데이비스 교수의 연구 결과를 인용 보도한 데 따르면 과일과 채소에 들어있는 13가지 주요 영양분 가운데 6가지의 영양분이 감소했다.
과거 10여년 전의 농작물과 비교할 때 단백질과 칼슘, 비타민 C, 인, 철, 성장촉진요소인 리보플라빈 등 6가지 영양분이 평균 38%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데이비스 교수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농부들이 속성 재배를 통해 보다 많은 이윤을 얻어려는 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속성 재배된 농작물은 영양분을 제대로 함유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한다. 과거 자연의 순리에 따라 천천히 재배됐던 농작물이 햇빛과 토양으로부터 영양분을 흡수할 수 있는 넉넉한 시간을 가졌던 것과는 다른 상황이다.
데이비스 교수는 "농부들은 농작물의 영양분이 아니라 그 무게에 의해 값을 받는다"면서 "과일과 채소가 더 커지고 생산량이 더 많아지는 만큼 비타민과 미네랄 함유량은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 같은 영양분 감소에도 불구하고 과일과 채소는 여전히 초우량 식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