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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현대차, 국내투자에도 눈 돌려라
 
편집부   기사입력  2017/01/19 [17:54]

 현대자동차가 미국에 31억불 규모의 신규투자를 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신임 미국 대통령의 통상 압박 가능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선거공약으로 내세운 자국시장 보호주의 무역 정책에 현대차가 반한 행동을 할 경우 현대차의 대미 수출은 크게 위축될 수 있다. 그러나 현대차의 이번 결정에 대해 현대차가 지나치게 저자세로, 성급하게 투자를 결정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경제 상황은 대기업의 투자가 한 푼이라도 아쉬운 형편이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은 물량을 생산하는 현대차가 미국에 신규투자를 한다면 국내와 해외 생산량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다. 현대차가 최근 친환경차개발을 선도할 신규연구소를 울산이 아닌 경기도에 설립하기로 결정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면서 시민들은 현대차가 울산의 생산기반 축소에 나선 것 아니냐는 시각을 보였다.


당장 일자리를 창출할  성장동력을 확보하지 못한 울산으로서는 지역의 주력산업 중 하나인 현대차 생산량감소는 침체된 지역경기를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자동차 노사가 단체협상으로 지역 상권을 멍들게 만들더니 이제는 현대차 사측이 지역경제의 어려움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 이익만을 좇는 모습을 보며 울산시민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현대차가 이번 미국투자를 결정한 것을 두고 누구도 자유 시장경제 하에서 나무랄 바는 아니다. 그러나 일자리가 부족하고 경기회복을 위한 투자가 절실한 국가경제와 울산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일인지는 묻고 싶다. 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앞으로 5년간 미국에 31억 달러, 한화로 3조6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는 자율주행과 미래 신기술 개발 등에 이뤄진다고 한다. 이 같은 분야는 미국보다 국내 투자가 시급한 분야다.


울산상공회의소 관계자는 "현대차처럼 기업들이 해외 투자를 늘리는 근본적인 이유는 고비용 저효율 구조 때문이며 지금과 같은 구조가 해결되지 않으면 해외 투자증가 추세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한다. 상공회의소 관계자의 말도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임금협상 문제는 노사 간의 내부문제다. 상호 타협과 소통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현대자동차의 울산지역 홀대와 공장 해외이전 가속화는 노사 문제라기보다 기업주(主)의 경영철학에 관한 문제다. 현대차는 미국 투자와 함께 국내 투자에도 인색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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