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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무슬림입국금지에 세계적 분노와 축하 엇갈려
 
편집부   기사입력  2017/01/30 [14:45]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난민과 무슬림 7개국 국민의 입국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지난 27일 서명한 뒤 전국적 반대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이날 세계 각국은 분노와 실망을 유럽의 극우파들은 축하를 표하는 등 금지령은 세계적으로도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각국의 정치가들과 지역 지도자들, 스포츠 스타들까지도 한 마디씩 하고 나섰다.


트럼프의 이 정책이 중동 · 아프리카국가들 외의 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이중 국적자들에게도 해당된다는 사실이 차츰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현재 미국 거주 무슬림 가족 중 해외에 나가있는 사람들이 고국인 미국으로 귀국할 때에도 이 것이 문제가 된다는 데 대한 비난과 우려도 커지고 있다.


소말리아 출신 영국의 국가대표이며 올림픽 장거리 육상 금메달리스트인 모(모하메드) 파라 선수는 미국에 가족과 함께 살면서 현재는 에티오피아에서 전지훈련중인데 아이들에게 "아빠가 집에 못돌아갈지 모른다"는 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해했다.


파라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발표한 성명에서 "그런 금지령은 무지와 편견에서 나온 것인데 나를 갑자기 외계인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항공사들도 문제다. 아랍 에미리트 국영항공사를 비롯한 주요 항공사들은 단골 탑승객들이 트럼프의 정책으로 악영향을 입게 됐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 미국 당국과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의 일부 극우파 정치가들은 유럽에서도 비슷한 대책을 마련하기를 바라며 환영하는 반면에 영국과 미국 정상들은 다른 미국의 동맹국들과 함께 트럼프의 입국금지를 비판하고 나섰다.


테레사 메이 영국총리는 트럼프의 입국금지 행정명령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선언하고 앞으로 영국 국적의 국민이 이로 인해 불이익을 받게 되면 미국 정부와 담판할 것이라고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 이러한 공식 발표는 메이 총리가 전날인 28일 터키 지도자들과의 회담에서 무슬림 입국금지 결정은 순전히 미국내 문제라고 말한 내용을 번복한 것이다.


메이 총리의 정적인 제레미 코빈 노동당수는 트럼프가 무슬림 입국금지령을 폐지할 때까지 그의 영국 방문을 금지해야한다는 청원을 했다. 영국의회 홈페이지에는 그의 청원에 동조하는 수만 명이 엘리자베스2세 여왕의 초청을 받은 트럼프의 영국 입국금지를 위해 이미 서명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자신의 난민환영 정책에 정면으로 맞선 이 금지 정책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그는 28일 트럼프와의 통화에서 이 문제를 거론하며 1951년 제네바 난민협정에 따라 가맹국들은 전란을 피해 난민이 된 사람들을 받아들여야만 한다고 말했다고 스테펜 사이베르트 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독일 정부 역시 미국정부의 정책이 2중국적을 가진 독일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서 필요하다면 그들의 이익을 위해 미국 측에 필요한 요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지난 20일 90일 기한으로 한시적 입국 금지령을 내린 대상국은 이라크, 시리아, 이란, 수단, 리비아, 소말리아, 예멘이며 그 명령의 내용에는 기존의 미국 난민수용 프로그램을 120일 동안 한시적으로 중지시키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이에 대해 이라크의 영향력있는 종교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는 성명을 발표, 보복 조처로 모든 이라크 내의 미국인들을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럽연합 외교부 장관 페데리카 모게리니도 트럼프의 정책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하필이면 홀로코스트 기념일이 불과 며칠 지난 시점에 이 같은 인종차별적이고 인권유린적인 내용이 발표된 것에 이상한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반면에 네델란드의 반 이슬람운동가 게르트 윌더스는 트위터에 " 무슬림 입국금지는 안전하고 자유로운 사회를 유지할 유일한 방책으로 잘한 일이다. 사우디 아라비아같은 나라도 곧 추가하기를 바란다"고 올렸다. 독일내 극우파와 이탈리아의 반 이민파 정객들도 "사이비 난민 무슬림들의 미국 입국을 대거 금지한 것을 축하한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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