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시각장애인들이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거리를 만든다.
부산시는 시각장애인들이 걷는데 불편한 거리환경을 개선하고 안전한 보행을 돕기 위해 올해 ‘시각장애인용 음향신호기’를 확대 설치할 것이라고 지난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시내 주요교차로 및 상가밀집지역,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횡단보도 346곳에 음향신호기를 추가로 설치하고 고장난 음향신호기 30대를 교체할 계획이다.
부산은 보행등이 있는 횡단보도와 건널목 8846곳 중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음향신호기가 설치된 곳은 1704곳으로 보급률 19.2%에 그치고 있다.
이 같은 보급률은 서울 47.5%, 대구 22%, 인천20.9%, 광주 19.5%에 이어 7대 광역시 중 하위권이다.
음향신호기는 보행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에 설치해 버튼이나 리모컨을 작동시키면 음성안내를 함으로써 시각장애인 등이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장치다.
그동안 횡단보도 보행등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용 음향신호기는 고장상태를 알 수 없어서 자체점검을 하거나 이용자들이 고장신고를 할 경우 정비 함으로써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부산시가 2013년 5월 일제점검에 나서 시각장애인용 음향신호기 확대와 원격관리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2014년 자체 통신망을 이용, 전국 최초로 원격관리 할 수 있는 음향신호기를 도입·운영하기 시작했다,
또 시는 교통정보서비스센터 노변기지국 장비 노후 및 통신장애 요인 등 문제점을 개선해 지난해부터는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LTE를 이용한 원격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덕분에 신호운영실에서 음향신호기의 고장상태를 24시간 모니터링 함으로써 실시간으로 시각장애인 등 보행약자의 안전을 살필 수 있게 됐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앞으로 매년 지속적인 예산투자로 횡단보도 보행등 대비 보급률을 높여 교통 약자 등을 위한 보행환경을 개선하는데 적극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황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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