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에서 작은 나비가 날개 짓을 하면 그것이 태평양을 건너 미 서부해안에 폭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나비효과(Butterfly Effect) 이론은’ 1961년 기상학자 로렌츠에 의해 처음 주장된 기상학 이론이다. 아주 작은 것이 의외로 우리 삶에 엄청난 결과와 사건들을 일으키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이 흥미로운 이론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다.
이전 예능프로그램에 ‘인생극장’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개그맨이 일상 중 작 은 선택의 기로에서 A, B 가운데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인생 결말이 엄청나게 달라지는 인기 프로그램이었다. 영화 ‘슬라이딩 도어즈’ 도 지하철 열차 문이 닫히려 하는 순간 주인공이 그 문을 열고 들어갈 것인가, 아니면 다음 열차를 탈 것인가를 다루는 내용이다. 그 선택에 따라 엄청난 결과의 차이로 이어지는 흥미로운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였다. 이 모두 나비효과에서 동기를 얻은 작품들이다.
이렇듯 우리 인생에서 나타나는 엄청난 결과나 사건은 아주 작고 사소한 선택과 결정에 의해 좌우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우리는 오늘 하루 작은 일상들을 더욱 신중하게 판단 결정해야 한다. 성경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도 위대한 삶의 시작이 아주 작은 사소한 순종과 선택에서 시작되었음을 보여준다. 라합이라는 기생은 자기 집에 들어온 이스라엘 정탐꾼을 선대한 까닭에 여리고성이 이스라엘에 의해 함락될 때 ‘붉은 줄’을 매달아 자기 집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살릴 수 있었고, 훗날 예수님의 족보에 오르는 위대한 인생의 주인공이 되었다.
베드로는 밤새도록 고기를 잡으려고 애썼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한 채 실망스럽게 그물을 씻고 정리하고 있는 데 예수님이 “깊은 곳에 그물을 던지라”고 말하자 그 말씀에 순종해 그물을 던지자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많은 고기를 잡을 수 있었다. 더 나아가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인류 역사에 기억되는 중요한 인물 중 한사람이 된다.
소외된 콤플렉스 덩어리 삭개오에게 예수님이 관심의 눈빛을 보이자 그는 자기 재산을 절반을 나누어 가난한 자들을 돕는 복지 사업가가 되었다.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한 구두수선공 D.L. 무디에게 향했던 주일학교 교사 킴벌의 관심과 사랑이 수천만명에게 복음을 전하고 수백만명을 회심시킨 위대한 전도자를 낳았다. 로자팍스라는 흑인 여인이 다리가 너무 아파 법으로 금지된 백인석에 앉은 것이 흑인들의 저항운동으로 번지고 마틴루터킹 이라는 위대한 인물을 탄생시켜 인종차별의 견고한 관습과 법들을 철폐시켰다. 일상에서의 아주 작은 행동과 선택이 이렇듯 중요하다
하지만 반대로 부정적 나비효과 도 존재한다. 세르비아를 방문한 오스트리아 황태자 부부를 향해 쏜 한 청년의 총성 한방이 세계1차 대전의 시발이 됐다. 그리고 1천500만명의 죽음을 가져왔다. 히틀러의 폴란드침공으로 시작된 2차 세계대전에서 무려 6천만명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또 히틀러 개인원한과 사적감정 때문에 유대인 600만명이 학살되었다. 1918년 스페인에서 시작된 한 사람의 감기 바이러스가 전 유럽을 휩쓸며 5천만명이 사망에 이르게 된 것도 나비 효과의 부정적 사례 가운데 하나다.
한 사람의 그릇된 결정과 선택이 나라와 민족을 위기에 빠뜨리기도, 혹은 한 사람의 선정과
개혁의 노력이 민족을 살리고 부강하게도 한다. 우리가 지금 그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작은 헌신, 관심, 용서, 사랑, 포용, 순종, 변화, 도전, 회개의 날개 짓만이 우리를 ‘위대한 나비’로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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