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향기는 바람을 거슬러 가지 못한다.
전단향도 따가라향도 말리까향도,
그러나 참사람의 향기는 바람을 거슬러 가니 참사람의 향기
는 모든 방향으로 퍼져간다.
花香不逆風 (화향불역풍) 芙蓉栴檀香 (부용전단향) 德香逆風薰 (덕향역풍훈) 德人遍聞香 (덕인편문향)
The scent of flowers does not travel against the wind,
nor (that of) sandal-wood, or of Tagara and Mallika
flowers; but the odour of good people travels even
against the wind; a good man pervades every place. -『법구경 진리의 말씀』에서-
꽃이 아무리 아름다워도 지고야 마는 것처럼, 사람의 육체도 그와 같이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평소에 지은 자신의 행위의 결과는 늘 그림자처럼 따라 다닙니다. 꽃은 시들어 지고 없지만. 그 남아 있는 향기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것처럼, 사람의 훌륭한 행위 덕의 향기는 영원토록 없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고기는 물속에 살면서도 물의 고마움을 잘 알기 어렵고, 사람들은 가족과 함께 살아가면서도 가족의 소중함을 잘 인식하지 못합니다. 소중한 것일수록 우리는 그 존재를 잊고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랑과 이해로 서로 존중하고 감싸주는 자비로운 행위는 덕의 향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당신이 이 세상에 주인이기 때문입니다. 산이 푸르니 물이 흐르고 꽃이 피니 새들이 노래하네. 오늘도 더욱 건강하시고 신심이 청정한 하루 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한가로운 산사 불영사 청향헌에서 청량하고 조용한 날 아침에….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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