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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주택 태양광발전사업 범위 확대해야
 
편집부   기사입력  2017/04/27 [17:47]

 울산 남구청이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발전을 주택에 보급·설치해 전기를 생산하고, 이때 감축된 이산탄소를 판매할 것이라고 한다. 관내 단독주택과 저층 빌라가 밀집한 지역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삼호동 그린빌리지 조성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 사업은 주택 500가구 옥상에 2~3kw급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다. 국비 등 총 2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200만kw의 전력 생산과 1천 500톤 가량의 온실가스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남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감축한 온실가스를 배출권으로 바꿔 탄소배출권이 필요한 기업에 판매한다는 계획도 세워 둔 상태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5년부터 탄소배출권 거래가 가능해졌지만 탄소배출권 시장의 수요에 비해 공급이 못 따라가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한번 추진해 볼만 하다. 그러나 사업을 추진하기 전에 충분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 남구가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삼호동 와와지구 일대는 까마귀 떼들이 찾아와 겨울을 지내는 철새도래지 태화대숲과 연접해 있다. 이 일대 주민들은 까마귀 떼가 겨울을 나는 동안 배설물로 인해 빨래도 널지 못할 정도로 고통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남구는 철새 배설물로 고통 받는 삼호동 주민들을 위해 ‘철새거리 조성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그런 문제를 안고 있는 곳의 주택 옥상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는 게 적절한지 의문스럽다.


 태양광발전설비의 핵심은 태양열을 전기로 바꿔주는 태양광 판넬에 있다. 핵심부품인 태양광판넬이 이물질로 오염되면 발전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현재 이곳을 찾는 수십만 마리의 까마귀 떼가 주택 옥상에 설치한 태양광 판넬을 오염시키면 어떻게 되겠는가. 문제는 또 있다. 이곳은 남산을 등에 지고 있어 다른 지역에 비해 일조량이 떨어진다. 이 같은 조건 아래서 당초 기대만큼의 효과를 거둘 수 있겠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어찌되었던 훌륭한 아이디어임에는 틀림없다. 이 사업을 통해 신재생에너지도 보급하고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도 감축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 울산이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대해 관심이 다른 시도에 비해 낮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울산이 실질적인 에너지산업의 메카를 꿈꾼다면 이번 남구 시범사업을 통해 울산시 차원으로까지 사업 범위를 넓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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