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로 닭과 오리가 대량 폐사되면서 사육 마릿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27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7년 1분기 가축동향조사'에 따르면 오리 사육 마릿수는 557만 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394만2천마리(-41.4%) 줄었다.
AI 발생으로 인한 폐사 증가 및 입식 제한 등에 따른 결과다.
한국 오리협회에 따르면 새끼오리 입식은 지난해 9~11월 1621만 마리에서 AI 발생 이후인 지난해 12월~올 2월 894만2천마리로 절반 가량 떨어졌다.
지난 2월말 기준 살처분된 오리는 163만 마리다.
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5160만8천마리로 1년 전보다 1천857만마리(-26.5%) 감소했다. AI로 2천370만 마리가 살처분됐고 입식 마릿수는 9~11월 1327만6천마리에서 12~2월 650만2천마리로 크게 줄었다.
육계는 7천933만2천마리로 1년 전보다 720만9천마리(-8.3%) 줄었다.
원유감산정책 시행에 따른 젖소 감축으로 젖소 마릿수(40만 마리)는 전년 동기 대비 9천마리(-2.1%) 감소했다.
한·육우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264만2천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4만6천마리(1.8%) 늘었다. 육우의 사육이 늘었고 도축 마릿수는 감소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도축 마릿수는 2015년 12월~2016년 2월 23만4천마리에서 2016년 9월~11월 19만2천마리로 떨어졌다.
김영란법(청탁금지법)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해석된다. 2016년 12월~올 2월엔 도축 마릿수가 다시 22만3천마리로 회복됐다.
돼지의 경우 1천32만8천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1만2천마리(0.1%) 증가했다. 모돈 증가로 새끼돼지 생산이 증가했지만 도축마릿수가 증가해 1년 전보다 소폭 증가했다. 김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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