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놀이가 있나요(2)
 
김은수 칼럼니스트 울산 여성의 전화 상임이사
 

 

▲ 김은수 칼럼니스트 울산 여성의 전화 상임이사    

밖에서도 안에서도 입 무거운 사람을 원했다. 그것은 감정 표현을 절제하기를 원했던 시대에 개인의 놀이는 꿈꿀 수조차 없이 끊임없이 남성은 산업전선에서, 여성들은 아이와 가정사를 책임져 왔다. 위엄 있는 아버지를 존경하는 세대였다. 그러다보니 아버지의 삶을 이해하기보다 멀리서 묵묵히 일하는 아버지상을 그리게 된 세대이다. 하지만 현실은 과거와 다르게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

 

묵묵히 일만 하다 퇴직하면 아이들이 대를 이어 가정사를 책임지던 시절과는 거리가 멀다. 자식 역시 부모 부양하기엔 팍팍한 현실 속에 각자도생의 시대에 주어진 환경이다. 어르신들이 적응하기엔 불안감이 클 수밖에 없다. 또한 경제적 뿐만 아니라 남아도는 시간을 매울 자신만의 여가조차 할 수도, 알 길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가까운 주변 센터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에 참여 하길 자식들은 원하지만 오롯이 일과 집뿐이었던 삶을 바꾼다는 것 또한 쉽지 않을 것이다.


어르신들의 아픔에는 역할의 상실과 죽음의 상실이 차지하는 것이 더 많을 것이다. 위엄 있는 어르신일수록 밖으로 들어 낼 방법 모른 채, 몰라주는 가족이 원망스럽고 자신에게 화가 날 것이다. 또한 왜 그리 소처럼 일만 고집하며 살아왔을까, 하는 후회와 함께 스스로 타협의 길을 모색하기엔 멀어진 관계일 것이다. 현실에서의 역할의 상실이 더욱 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정신과 교수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가장 후회하는 것은 ‘ 삶을 그렇게 심각하게 살지 말았어야 했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별의 순례자이며, 단 한 번의 즐거운 놀이를 위해 이곳에 왔다.” 라고 한다. 놀이가 별거냐고 반문할 수 있다. 그 별거가 아닌 놀이를 할 줄 모른다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시간이 되면 언제든지 놀아볼 거란 생각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정작 시간이 주어졌을 때, 우리는 역할 상실의 아픔에서 허무함과 허전함 서운함과 두려움에 떤다.

 

또한 우리는 두려움을 표현하기 전에 화를 내는데 익숙하다. 그것이 마음 속 깊은 곳의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한다. 오히려 표면의 문제를 악화시킨다. 로스는 “두려움을 제대로 처리 못하면 분노로 변한다.”라고 이야기 한다. 결국 병리적 폭력뿐 아니라 두려움의 결과가 폭력이란 분노의 표출이라고 본다. 건강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모르는 것이 가져 온 결과라고 본다.
“거죽이 늙어가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계속 놀이를 한다면 내면은 여전히 젊은 채로 머물러 있을 것이다.”퀴블러 로스는 놀이를 적극 권장한다.


놀이가 왜 배움이 되는가?라는 질문과 함께 우리 안으로부터 동심이 흘러나오고, 자기 존재를 확인하게 되고, 스트레스가 풀리며,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다.라고 말한다. 충분히 필요한 부분이다. 동심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 속에 누구나 가지고 있다고 본다. 그 순수하고 따스한 우리의 감정을 들어내기가 시작이요 끝이 되는 놀이를 통해, 스스로 있는 그대로를 내 놓는 시간이 절실하게 된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나만의 놀이를 통해 상실의 아픔을 치유하자고 권하고 싶다. 그리고 어르신들에게 권하고 싶다.


 
기사입력: 2017/06/19 [14:24]  최종편집: ⓒ 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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