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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LH의 그런 반응 어디 처음인가
 
편집부   기사입력  2017/06/28 [14:35]

 자유한국당 정갑윤 의원이 2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들을 불러 놓고 LH가 용역 의뢰해 최근 결과가 나온 울산 우정·태화시장 태풍 차바 피해 원인조사 과정의 하자를 지적하자 LH 간부들이 “주민 심정을 충분히 공감한다”고 했다. 또 정 의원이 “(LH가 조사한 용역 결과가 아닌) 향후 중구청 용역 결과를 토대로 LH공사, 지자체, 정치권, 주민이 참여한 자리에서 재논의 해야 한다"고 강조하자 ”지자체와 주민 간담회를 통해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대답했다.


역시 국회의원이 대단한 모양이다. 잘못을 지적하면 LH가 그 자리에서 승복하니 말이다. 이전에 중구 의회 의원들이 중구 지역 태풍피해 문제로 면담 차 진주 본사 LH 사장을 찾았을 때 나타난 사람은 담당직원이 고작이었다. 자신들이 우수 저류조 건설 공사를 진행한 지역의 주민 대의 기관이 문제를 제기하며 찾아왔음에도 “사장은 다른 용무로 자리를 비웠다”며 면담을 회피했다. 그 일이 있기 전에도 중구의회 의원들이 혁신도시 건설 하자 문제로 울산 건설단 측에 면담을 요청했지만 “피감기관이 아니다”는 이유로 거들떠  보지도 않은 적이 있었다.


지난해 태풍 차바로 중구 우정·태화시장 지역이 침수되고 원인규명 문제가 불거져 시장상인들이 LH를 지목하자 ‘법대로 하자’는 자세로 한국방재학회에 용역을 의뢰했고 최근 학회로부터 ‘LH는 무죄’라는 식의 판단이 나왔다. 그런 이후 공신력 있는 기관의 판단이란 핑계로 LH는 피해 상인들의 항의와 반발에 눈도 깜박하지 않는 상태다. 그런 LH가 국회의원 앞에서 머리를 조아린다고 해 그것이 그들의 진심이라고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국민을 우습게보고 지역 주민의 항의와 반발에 아랑곳 않는 공기업이라면 주권자가 선출한 국민대표가 그들의 잘잘못을 가리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LH는 국민을 무섭게 알아야 한다. 현재 LH를 향해 비난을 퍼붓는 울산 중구 우정·태화시장 상인들도 엄연히 대한민국 국민이다. 그럼에도 정작 그들이 선출한 국회의원 앞에선 ‘이해한다’‘노력하겠다’면서 주권자에겐 ‘할 테면 해 보란 식’의 자세를 취하는가. LH의 자세가 무디어진지 오래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시류의 변화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게 확실하다. 최근 국가 공기업들이 지방 곳곳에서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는 일을 종종 벌이고 있다. LH도 그 중 하나라는 지역 여론이 분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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