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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기념회를 앞두고
 
이금희 언약의 교회 담임목사   기사입력  2017/06/28 [17:05]
▲ 이금희 언약의 교회 담임목사    

 필자는 결혼한 후 늦게 교회를 다니면서 나름 열심히 봉사를 했다. 그러다가 어느 날부터 기도를 하면 할수록 목회자가 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확신이 주어졌다. 그래도 애써 모른 체하며 작은 일상의 소소한 매력에 빠져 매일을 바쁘게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차량들이 쏜살 같이 달리는 도로 한복판에서 거짓말처럼 발걸음을 한 발짝도 뗄 수 없었다. 이대로 차에 치여 비명횡사하고 말겠구나 생각하는 그 순간 ‘주여, 순종하겠습니다!’ 외마디 비명 같은 서원을 내뱉었고, 바로 그때 발이 떼져 횡단보도를 무사히 건널 수 있었다. 그 길로 당장 신학 과정에 입문하였고, 세월이 흘러 목회자가 되었다.


목사안수를 받던 날 기념예배를 마친 뒤 고 평소 늘 기도해주시던 어머니의 말씀이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금희야, 네 오빠가 신학공부를 마치고 목사가 돼서 훌륭한 사람이 될 줄 알았는데 생각지도 않았던 네가 목사가 되다니 하나님의 뜻이 묘하구나. 축하한다. 사랑하는 내 딸아!” 그 어머니는 교회를 개척한 때부터 한 달에 한 번씩 주일예배에 동참해 기도제목이 적힌 감사헌금을 드리고 가곤했다.


교회를 개척한 뒤 교회 내 문제로 갈등이 발생했다. 필자는 그 대부터 새로운 길을 모색했다.  그때부터 하나님은 세상에서 지친 어린 양들만 보내주셨다. 노숙자, 알콜 중독자, 결혼 못한 청년들, 결손가정 학생 등이 오면서 교회 재정은 항상 마이너스가 될 수밖에 없었다. 교회도 성남동을 거쳐 우정동으로 옮기게 되었는데 어느 날 우연히 굿뉴스 울산이라는 교계신문까지 창간하게 되었다. 돈도 없고, 인력도 없는데 신문을 하는 것이 정말 하나님의 뜻인지를 계속 기도하며 여쭈었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은 ‘세계 속의 한국 굿뉴스 울산’이라는 슬로건까지 주시며 교회의 놀라운 부흥을 약속할 테니 사명을 감당하라고 하셨다.


 2013년 창간한 이 신문은 항상 현장을 중요시한다. 연약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대로 부지런히 현장탐방을 하며 수많은 인터뷰 기사를 만들었다. 다른 한편 지면기사 못지않게 인터넷 판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종이신문을 발행하는 데는 엄청난 재정과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인터넷 신문은 그런 노력의 10분의 1정도로 그에 못지않는 파급효과를 낼 수 있다.


그렇게 일기처럼, 자술서처럼 묵묵히 한 자 한 자 적어왔던 글의 벽돌을 모아 최근 ‘신의 손’이라는 작은 집을 짓게 되었다. 이 일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 되는 기록으로 남아지길 희구한다. 5년간 취재현장의 인터뷰 탐방기사와 그동안 기록했던 글을 모으고 추려 책으로 엮었다. 글 쓰는 방법도 누구에게 굳이 배우려하기보다 스스로 체득하길 바랐다.


굿뉴스 울산 창간일지라는 부제(副題)가 붙은 이 책은 ‘언약의 교회’라는 개척교회에서 시작한 우리의 신앙고백에 갈음한다. 사람 때문에 실망하고, 절망적 상황에 좌절했지만 그럴 때마다 신앙의 힘은 위대할 만큼 컸다. 그 힘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실패하더라도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오늘을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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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6/28 [17:05]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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