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즐겨듣고 좋아하는 ‘G 선상의 아리아’ 의 원곡명은 바하의 관현악 모음곡 3악장 2번 ‘Air’입니다. 이 곡을 19세기 독일의 바이올리니스트 빌헬름이 가 바이올린 네 현 중 G 선 하나로만 연주하도록 편곡한 것이 대중적 인기를 얻어 아예 바하의 ‘G 선상의 아리아’ 라 불려지게 된 것입니다. E A D G 네 현 중 세 줄이 다 끊어져 버리고 한 줄만 남은 버려진 낡은 바이올린, 이제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고 희망이 없어 보이는 그 초라한 바이올린으로도 얼마든지 이렇게 아름다운 곡을 연주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이상하게 ‘G 선상의 아리아’ 는 들을 때마다 뭉클한 감동과 울림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바라시는 인생이 바로 이렇지 않을까요. 정말 모든 것을 잃은 것 같은 그 때에 아직 남아있는 한 줄 인생의 가능성으로 다시 희망을 노래하는 인생, 이것이 우리 인생이 아니겠습니까. 다 끝난 것 같아도, 너무나도 남루하고 초라한 현실인 듯 보여도, 하나님은 늘 이렇게 우리에게 한 줄기 가능성과 한 줄의 희망을 남기시고 열어 주셔서 우리로 하여금 다시 회복하고 일어서고 승리케 하시는 분이심을 잊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잃은 것들을 보지 말고, 없는 것에 절망하지 말고 남은 가능성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왜 포기하고 절망하는가. 아무 희망과 가능성도 나에게 남아있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긍정의 눈으로, 믿음의 눈으로 다시 한 번 당신의 삶을 둘러보라. 절망인 듯 보이지만 늘 희망을 남겨 주시는 우리 하나님이심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그런데 이 시대는, 우리의 비관적인 눈은 항상 그 은혜와 희망의 가능성을 보지 못하고 늘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고 절망하고 있습니다. 성경에는 아무런 희망이 보이지 않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남아있는 한 줄기 가능성으로 기가막힌 역전을 이룬 기적의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광야 한 복판 배고픈 수천명의 회중들을 먹일 수 있는 인간 적 방법은 전혀 없는 듯 보이지만 한 어린아이의 오병이어 그 보잘 것 없는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으로 5천명을 먹이시고 12바구니를 남기시는 예수님이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아무 가능성도 희망도 남지 않은 것 같지만 반드시 한 줄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인생 그 비루한 한 줄 가능성으로도 멋진 희망과 승리의 연주가 가능하신 분이심을 기억하십시오.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 라고 외쳤던 구국의 영웅 이순신의 가능성을 보는 시선이 왜군의 배 133척을 무찌르는 역사적 승리를 가능케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풍요함과 더 많은 가능성과 확률의 조건을 가진 시대라 할지라도 부정적이고 절망의 시선으로만 시대와 국가와 사회를 바라본다면 정말 그 시선대로 망하고 넘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도 나의 삶을 승리와 희망으로 바꿔줄 한 줄 가능성은 무엇입니까. 아직 남아있는 작은 가능성, 12척의 배, 오병이어로도 넉넉히 이기시고, 해결하시고, 공급하시고, 승리케 하실 하나님을 신뢰하고 나아갈 때 하나님은 그 믿음의 시선을 기쁘게 받으시고 당신의 남은 한 줄 가능성으로, 우리 민족과 시대의 한 줄 가능성으로, 우리 교계와 교단, 교회의 한 줄 가능성으로 감동적인 희망의 ‘G 선상의 아리아’를 연주해 주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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