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구 염포양정도시재생사업 구상도. (자료=울산 북구청 제공)

울산 북구청은 염포·양정도시재생사업 활성화 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본격 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염포·양정도시재생사업은 '역사를 품에 안고 노사민이 함께하는 지역활성화'를 목표로, 근린상권 활성화와 소금포 역사문화 환경조성, 지역 창조성 향상 3개 분야의 핵심콘텐츠, 그에 따른 세부사업으로 추진된다.

근린상권 활성화를 위해서 시장 내 도로개설 등 신전시장 환경개선, 자동차 디자인을 콘셉트로 한 양정 자동차 테마거리 조성, 상점가 상가지도 제작 등 상점가 활성화 사업 등이 제시됐다.

또 삼포개항지와 소금생산 등 지역 역사자원을 활용한 소금포 역사관을 조성해 지역주민과 상인의 활동공간을 제공하고, 함께하는 노사민 사랑방과 청년문화혁신 플랫폼 공간 조성사업을 통해 소금포의 역사성을 강화, 지역 정체성 회복에 나선다.

이와 함께 지역 창조성 향상을 위해 주민들이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청소년문화예술학교, 주민 및 상인 대학을 운영, 지역에 대한 관심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북구는 이번 활성화 계획안 마련에 앞서 지난해 9월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를 설치, 이를 거점으로 지역 주민이 직접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이 형성되도록 주민역량강화 프로그램과 주민공모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활성화 계획안은 국토교통부 도시재생특별위원회와 울산광역시 도시재생위원회 심의를 거쳐 하반기 본격 사업에 착수한다.

북구 관계자는 "염포·양정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염포라는 지역의 역사성을 회복하고, 재래시장과 상업지역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도 되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대자동차 노사와 지역주민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도시재생사업 추진을 통해 지역 공동체를 살리는 동시에 지역 이미지도 개선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12월 국토부 도시재생사업 공모사업에 '노사민의 어울림, 소금포 기억 되살리기'가 선정됐다.

북구는 오는 2020년까지 국비 등 총 1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도시 활성화를 도모한다.

삼포 개항지 중 한 곳인 염포·양정 지역은 바다와 접한 어촌지역으로 과거 소금을 생산하면서 염포로 불려졌다. 1962년 이후 산업화로 바다가 매립되면서 공장이 들어섰고, 1990년대 이후에는 도심확장으로 주변 지역이 개발되면서 인구가 유출되기 시작했다.

또 정비사업의 답보, 현대자동차 주간2교대제 방식의 근무환경 변화로 지역의 쇠퇴는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북구는 부족한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염포 신전시장, 양정 중앙로 등 환경개선과 지역 경제·문화 등을 종합적으로 활성화하는 방안으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정종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