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한 아파트 관리소장이 입주민 대표와의 갈등을 암시하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울산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아파트 관리소장 A씨가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께 만취한 상태로 출근해 "입주민대표회의 간부 B씨는 내 죽음에 답하라"는 내용의 유서를 관리사무소 책상에 올려놨다.
이를 본 직원들이 A씨가 자살시도를 할 수 있다고 판단해 그를 붙잡았지만 A씨는 이를 뿌리치고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갔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구조대원 등이 직원들과 함께 A씨를 찾아 나섰지만 결국 그는 옥상 기계실 안쪽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평소 입주민대표회의 간부 B씨와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직원들과 입주자대표회의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홍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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