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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직업 담론(談論)
 
신영조 논설위원ㆍ시사경제 칼럼니스트   기사입력  2017/07/16 [14:36]

 

▲ 신영조 논설위원ㆍ시사경제 칼럼니스트    

일제 강점기 시절 신랑 후보가 가질만한 최고 인기 직업은 선생님과 운전기사였다고 한다. 1985년에 150이던 종합주가지수가 1989년 초 1000을 넘으며 사람들의 관심이 주식에 쏠릴 때는 증권회사 직원이 최고 신랑감으로 꼽혔다. 일반적으로 유망 직업이라면 앞으로 일자리가 많이 성장하는 직업, 보수가 높은 직업, 그리고 발전가능성도 매우 중요하다.


이처럼 시대에 따라 새로운 직종이 개발되고 있으며 선호하는 직업 또한 다양해져 어느 직업의 미래가 밝은지 조차 판단이 불가능할 정도로 세상은 급변하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가장 선호하는 직업은 판검사와 의사가 아닌가 싶다. 특히 요즘은 의과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과열현상으로 다니던 공과대학을 그만두고 다시 입시 공부를 하는 사람을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최근 통계자료에 의하면 부모의 입장에서 ‘미래 자녀의 희망 직업’은 공무원이 24.8%로 가장 많았으며 의사·약사는 15.2%로 2위에 그쳤다. 교사(7.6%), 변호사·판사(5.7%), 대기업 직장인(4.8%), 요리사(4.8%)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정작 자녀들이 원하는 직업은 달랐다.


초등학생 자녀들에게는 예술가(12.7%)와 과학자(11.0%)가 가장 인기 있었다. 이어 교사(7.9%), 의사·약사(7.6%)도 희망하는 이들이 상당했다. 중·고등학생 및 대학생 자녀들의 장래희망은 다양했다. 디자이너, 프로듀서(PD), 승무원, 수의사 등의 ‘기타’ 답변이 18.1%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교사(11.0%), 공무원(9.4%), 의사·약사(7.9%), 요리사(7.1%) 등의 순서였다. 


사실 학교성적, 모의고사, 대학 입시 같이 점수에 시달리며 학창 시절을 보낸 부모들이 대다수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 아이는 시험 점수와  상관없이 가치관이 바로 선 좋은 사람으로 성장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부모들을 가끔 만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자녀의 장래는 지금 학교에서 어떻게 공부하고 있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다시 말해서 지금 하는 공부에 따라 성적이 달라질 것이며, 이 성적으로 우선 어느 대학에 갈 수 있느냐가 결정되고, 그것에 맞추어 미래의 직업, 수입 등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 슈와츠(E.Schwartz) 연구’에 따르면 학생들의 생활 중 3분의1은 학교에서 보낸다고 한다. 이럴 경우 약 1만 시간을 초등, 중학교에서 보내며 6천 시간을 고등학교에서, 또 6천 시간 이상을 대학에서 보내는 셈이다. 그래서 학교에서 보내는 2만 2천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일반적으로 학생의 일생을 좌우한다는 것이다. 학교에서는 학습 내용 자체는 물론 그 내용을 익히는 학습 방법도 함께 배운다.

 

한 걸음 더 나아가자면 생각하는 능력과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등을 배운다. 이런 학습의 성취도에 따라 학생들은 이미 똑똑한지 아닌지, 앞으로 지도자급에 속하게 될는지 결정된다. 대개 성취도에 때한 평가는 학교에서 내린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렇기는 하나 학교에서의 평가보다 더 무서운 평가가 있다. 그것은 바로 학생 자신이 내리는 평가이다.


사람마다 직장을 고르는 기준은 다르지만 한국인들은 주로 세 가지를 본다고 한다. 돈, 일, 사람이다. 직장을 관두는 이유도 보통 세 가지 중 하나일 때가 많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일을 하면서 가장 기쁠 때는 이전보다 발전한 자신을 발견한 순간이란 생각이다. 교육이 예전엔 계층 격차를 극복하는 수단이었지만 이제 격차를 공고히 하는 수단이 된듯하여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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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7/16 [14:36]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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