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자사 기업 문화가 좌편향적이라는 글로 논란을 촉발한 직원을 해고하면서 미국 사회의 '문화전쟁(culture war)'이 실리콘밸리로 번지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구글은 앞서 생물학적 차이가 여성이 임원이 되기 어려운 중요한 이유라면서 구글의 문화는 보수주의자를 소외시키는 체제라고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린 엔지니어 제임스 다모레를 해고했다.
다모레의 글이 외부로 유출돼 논란이 불거진 탓이다. 순다 핀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이와 관련해 직원들에게 내부 메시지를 보내 "(다모레의)글은 구글의 행동규범을 위반하고 유해한 성차별주의를 퍼트리는 선을 넘은 행위"라고 밝혔다.
NYT는 구글의 다모레 해고가 "기술산업계의 여성들에게는 칭찬받을 일"이라면서도 "실리콘밸리에 이데올로기의 다양성이 보장되지 않고 있다는 강력한 상징"이라고 해석했다.
이는 지난해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본격적으로 수면 위에 올라 미국 사회를 강타한 문제다.
실리콘밸리 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소수의 보수주의자들이 역풍을 맞고 침묵해야 하는 분위기가 만연하다는 지적이다.
오큘러스의 공동설립자 팔머 럭키 역시 친트럼프 단체에 자금을 지원한 것이 알려진 뒤 페이스북 이사회를 떠나라는 압박을 받고 결국 사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