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 데뷔를 앞둔 국가대표 최혜진. (사진=KLPGA 제공) © 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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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2주간의 달콤한 휴식기를 끝내고 오는 11일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를 시작으로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상반기 KLPGA 투어는 18개 대회 중 14명의 다른 우승자가 탄생하는 등 절대 강자 없는 '춘추전국시대'였다. 8개 대회에서는 생애 첫 우승자가 탄생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대상포인트 1위 이정은(22·토니모리), 상금 순위 선두 김지현(26·한화), 두 부문 선두 탈환을 노리는 김해림(28·롯데) 등 '빅3'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여왕 자리를 놓고 이들이 펼치는 경쟁은 KLPGA 후반기 레이스의 가장 큰 볼거리다.
지난해 신인왕 이정은(22·토니모리)은 지난 4월 '롯데렌트카 여자오픈'과 상반기 마지막 대회인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2승을 거뒀다.
이정은의 후반기 목표는 대상포인트 레이스 선두 사수다. 현재 316점으로 2위 김해림(28·롯데·274점)과 3위 김지현(26·한화·255점)을 제치고 대상포인트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정은은 15개 대회에 참가해 무려 11개 대회에서 '톱10'에 오르는 등 꾸준히 상위권을 지켰다. 평균타수 부문에서도 유일하게 60대 타수(69.82타)를 기록, 안정된 경기력을 앞세워 여왕 자리를 사수하겠다는 각오다.
지난 4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늦깎이 데뷔 첫 승을 신고한 김지현은 6월 '에쓰오일 챔피언십'과 '기아차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를 연속 제패하며 가장 먼저 시즌 3승 고지를 밟았다.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에서 준우승을 하는 등 뜨거운 6월을 보낸 김지현은 상반기 17개 대회에서 6억7796만원의 상금을 수확해 이 부문 1위다.
'지현 천하'의 선봉인 김지현은 후반기 승수 추가와 함께 확실한 '대세' 굳히기에 나설 계획이다.
대상포인트 2위, 상금순위 3위의 김해림도 3월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일찌감치 2승을 거두며 절대강자의 지위를 얻는 듯 했다.
그러나 '부친의 매니저 폭행'으로 구설에 오르며 한 동안 주춤,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며 이정은과 김지현에게 다소 밀리는 모양새였다.
국내 대회 부진 속에 7월 초청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사만사 타바사 걸즈 컬렉션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에서 깜짝 우승하며 후반기 기대감을 높였다.
후반기 KLPGA 투어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프로킬러' 최혜진(18·학산여고)의 프로 데뷔다.
아마추어 무대를 휩쓴 최혜진은 '초정 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에서 초청선수로 참가해 쟁쟁한 프로 언니들을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2012년 김효주(22·롯데)가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5년 만의 아마추어 우승이었다.
최혜진은 LPGA 투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US여자오픈'에서 아마추어 돌풍을 이어가며 준우승을 차지,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 모았다.
최혜진은 자신의 생일인 이달 23일 프로 전향을 앞두고 있다. 31일부터 열리는 총상금 14억원 규모의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을 통해 프로 데뷔전을 치른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