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돼 농림축산식품부가 전국 산란계 농장의 계란 출하를 중지시키자 울산시도 16일 관내 산란계 농가에 대한 살충제 성분 잔류검사에 들어갔다. 검사결과는 17일 나올 예정이다.
지난 14일 경기도 남양주시 1개 산란계 농장에서 피프로닐, 경기도 광주시 1개 농장에서 비펜트린이 검출됐다. 피프로닐은 다량 섭취할 경우 신장과 간에 손상을 미칠 수 있다.
‘살충제 계란’은 지난 6월초 벨기에와 네델란드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서 촉발돼 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 전 유럽으로 확산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전국적으로 생산단계 식용란 잔류물질에 대한 일제검사를 추진 중에 있었는데 이런 검사를 진행하던 중 이번 ‘살충제 계란 파문’이 발생했다.
농축수산부의 지침에 따라 현재 모든 대형마트와 식용란수입 판매장에서는 계란 판매가 일시 중지된 상태이다. 농축수산부는 전국 산란계 농장에 대한 계란 검사를 실시하고 이상이 없는 계란에 한해 검사증명서를 발급, 계란 유통을 허용할 계획이다.
울산시도 “현재 관내 모든 산란계 농장에 대해 시료채취를 완료한 상태이며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가 진행중”이라며 “검사결과는 늦어도 17일에는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울산지역에는 산란계 농장 11개소에 36만수가 운영되고 있다.
울산시는 이번 검사 결과 이상이 없는 농장에 대해서는 계란 유통을 허용하고 이상이 있을 경우 유통 중지 및 역학조사를 통해 유통경로를 파악하고 회수 조치할 계획이다.
또 관내 산란계 사육농장에 대해 허가된 기생충 구제제의 적절한 사용법을 지도 홍보하고 다른 지역에서 울산시로 유통되는 계란의 주요 공급 농장을 모니터링해 살충제 계란 유통 차단을 위해 행정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울산시교육청도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돼 불안감이 확산되자 관내 초·중·고에 계란 사용을 전면 중단시켰다. 시교육청은 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전수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각급 학교급식에 계란 사용을 중단하고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허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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