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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명량"의 이순신 장군 리더쉽
 
김용성 인제대 산학연 교수   기사입력  2017/08/17 [15:55]

 

▲ 김용성 인제대 산학연 교수    

영화 "명량"은 관객 1761만 5천57명을 동원한 한국영화 역대 흥행 1위의 영화다. 그 줄거리는 이렇다. 1597년 임진왜란 6년, 오랜 전쟁으로 인해 혼란이 극에 달한 조선, 무서운 속도로 한양으로 북상하는 왜군에 의해 국가존망의 위기에 처하자 누명을 쓰고 파면 당했던 이순신 장군이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임명된다. 하지만 그에게 남은 건 전의를 상실한 병사와 두려움에 가득 찬 백성, 그리고 12척의 배 뿐. 마지막 희망이었던 거북선마저 불타고 잔혹한 성격과 뛰어난 지략을 지닌 용병 구루지마가 왜군 수장으로 나서자 조선은 더욱 술렁인다.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배가 속속 집결하고 압도적인 수의 열세에 모두가 패배를 직감하는 순간, 이순신 장군은 단 12척의 배를 이끌고 명량 바다를 향해 나선다. 영화 "명량"이 그토록 열풍을 일으켰던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이순신장군의 손자병법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지신인용엄(智信仁勇嚴)의 리더십이다. 

 

이순신은 준비된 군관이었다. 그는 리더로서 훌륭한 지적 역량을 구비하고 있었으며 충분한 인문적 소양을 바탕으로 시문에도 뛰어났을 뿐만 아니라 삶의 지혜, 전략 전술의 지혜를 두루 겸비한 성품을 보유하고 있었다. 무경에 능통했을 뿐만 아니라 병학, 진법, 구사, 행정 등 여러 분야에서 전문적인 식견을 갖추고 있고 거북선을 만들고 화포를 개량하는 등 무기개량에 직접 나섰다. 또한 정보수집에 힘써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전쟁 중 정보전달을 신속히 하여 적을 미리 대비 하고 싸움으로써 지지 않는 전투를 이끌었다.

 


이순신은 소통할 줄 아는 리더였다. 난중일기에 빈번하게 누구와 의견을 나누었다는 구절로 보아 구성원간의 소통을 매우 중시하였으며 긴급하고 중요한 사안이 있을 경우 집단적으로 지혜를 모으는 노력을 하여 현장 가까이 있는 부하 장수들의 정보와 감각을 활용해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사항을 점검하고 모든 부하장수들이 공동의 의사결정에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결정된 사항에 대해 기꺼이 수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목표를 결정하면 이를 자신이 확인하고 책임지고 단순히 다수결에 따르는 것이 아닌 책임지는 리더의 모습을 보여 준다.


이순신은 리더로서 훌륭한 정서적 역량을 구비하고 있어 리더로서 부하를 위해 눈물을 흘릴 줄 알았고 백성들과 어려움을 같이 하려고 했으며 한 인간으로서 풍부한 감성을 가졌다. 부하들의 어려운 점을 사전에 찾아서 해결해 주려고 노력했고 부하들에게 감동을 주는 리더였다. 부하 지휘관의 체면을 고려하여 처벌했다. 이순신의배려의 리더십은 사람들로 하여금 스스로 그를 따르게 하는 힘이 되었고 그가 하고자 하는 일에 자발적으로 따라 나서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했다.


이순신은 전쟁을 지도하는 통솔자로서 전쟁승리의 강한 확신을 가짐으로서 세계전쟁사상 가장 불리한 여건과 가장 불비한 무기로 전승을 가져왔다. 이길만한 전쟁만 골라서 싸우는 전투가 아닌 이겨놓고 싸우는 전투를 행했고 전투 중 언제나 앞장서서 지휘하는 장군이었다(솔선수범). 지휘부의 솔선수범이 얼마나 중요 한지 잘 알고 있어 이를 군 운영의 주요한 수단으로 활용하였으며 병사들에게 시키기 전에 반드시 자신이 먼저 시행해 보였다. 항상 함께 참여(활쏘기 훈련 등)하고 마지막 죽음 순간까지 자신이 군을 지도하고 있다고 병사들이 생각하게 하기 위해 자신의 죽음을 알리기를 막았다.


이순신은 도덕성과 원칙을 중시하는 인물로서 누구보다 자기규율에 힘썼고 언제나 공직에 임하는 자로서 원칙 있는 자세를 유지했다. 전쟁 중에도 자신을 바로잡기 위해 일기를 썼으며 자신이 불이익을 받더라도 원칙을 지키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도덕성과 원칙을 갖춘 리더는 위기상황에서도 사람들을 강하게 이끌어 갈수 있다. 즉, 위기상황에서 사람들을 일사불란하게 행동하게 하여 위기를 극복하는 발판을 마련해 주었다.


그 외에도 백성을 자신의 부모, 형제, 자식처럼 아꼈던 따뜻한 인간미, 어떤 상황에서든 굴하지 않는 자신감과 전력가적 정신, 싸움터에서 최후를 맞겠다는 프로정신 등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대단히 크다. 영화 "명량"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것은 지금 우리 사회가 420년 전 이순신이 보여준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의 리더십은 땅에 떨어져 나라가 어디로 가는지 분간조차 하기 힘들게 되었다.

 

위기는 곧 기회요 난세 속에 영웅 나온다는 말이 있다. 진정 국민이 요구하는 리더십을 우리는 오늘 이순신이 보여준 비전과 백성 하나하나를 배려하고 솔선수범하는 지신인용엄(智信仁勇嚴)의 리더십에서 찾아봄은 어떨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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