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교통법규 준수율이 잔국 최고수준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지방경찰청이 올해 상반기 교통법 준수율을 조사한 결과 울산의 정지선 준수율 97.5%, 운전석 안전띠 착용율이  98.8%, 조수석 안전띠 착용률 97.1%로 17개 지방경찰청 중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각각 7위, 11위, 12위를 기록한 것에 비교하면 놀라울 정도로 개선된 결과다. 특히 이륜차부분에서 안전모 착용율 98%, 차로주행 99.6%, 정지선 준수 96.4%, 신호 준수 100% 등 4개 항목에서 모두 전국 1위를 차지했다.

경찰청 주관 교통법규 준수율은 매년 상하반기 전국 34개 도시 교차로 94곳에서 동시에 현장 전수조사를 한 결과로 집계된다. 울산의 경우 올해 상반기조사는 지난 6월 효문사거리, 터미널사거리, 남목사거리, 장금마을교차로 등 4곳에서 실시됐다. 정지선과 안전띠는 차량 1288대를, 이륜차는 687대를 표본조사 했다. 조사결과만 놓고 보면 다른 지역에 비해 울산의 교통문화가 높은 수준에 있다고 자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울산의 교통문화 수준은 그렇지 못한 게 현실이다. 강제와 처벌규정이 있는 교통법규는 잘 지키면서 스스로 교통안전을 위해 지켜야할 교통질서준수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은 최근 3년간 운전자 안전의식이 향상되면서 교통안전지표는 크게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경찰청 관계자가 "교통사고가 잦은 곳과 위험구간의 교통안전시설 개선과 이륜차, 화물차 등의 위험운전 등 교통무질서행위를 바로 잡기 위해 단속과 함께 예방활동을 지속 펼쳐왔다"며"선진교통문화의 기본인 방향지시 등 켜기 생활화에도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지적할 만큼 교통문화지수는 매우 낮은 형편이다.

교통안전공단이 매년 교통문화지수에 포함되는 방향지시등 점멸률을 조사해 발표하는데 울산은 2014년부터 3년 연속 전국 꼴찌다. 이처럼 낮은 교통문화의식을 개선하고자 울산지방경찰청은 안전운전 켐페인을 지속 펼쳐오고 있다. 울산의 교통문화의식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는 경찰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무엇보다 운전자 스스로 선진교통문화의식을 높이려는 노력을 자발적으로 끌어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