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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아
 
박정관 굿뉴스 울산 편집장   기사입력  2017/08/27 [14:34]

 

▲ 박정관 굿뉴스 울산 편집장    

어떤 일을 맡아 공식적인 직함을 달게 되면 아무래도 행동거지가 조심스럽다. 우연히 개인적일로 누군가를 만났을 때 상대방이 그 직함에 맞춰 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자그마한 신문의 편집장이다. 일간지에 비해 아무래도 시간적인 면에서는 느슨하다. 하지만 일처리에서는 업무량이 그리 간단치만은 않다. 일인 3역 내지 4역을 감당해야 한다.

 

종이신문을 발행하자니 신경을 곤두 세워야 하는 부분이 한 둘이 아니다. 취재현장에서 취재만 하는 게 아니라 사진도 찍어야 한다. 때로는 광고부서 일도 담당해야 한다. 그야 말로 `북치고 장구` 치는데다 꽹과리까지 쳐야 할 판이다. 이에다 일 년에 서너 차례 기획행사라도 치르게 되면 동분서주가 아니라 혼쭐이 빠질 정도다. 그런 가운데 십시일반의 정성으로 돕는 사람들이 있었고, 모자라는 부분은 발행인이 충당했기 때문에 그나마 오늘에 이를 수 있었다.

 

필자는 종이신문의 여건이 갈수록 침체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빛의 속도로 발전하는 인터넷에 많은 관심을 가졌고 상당한 공도 들였다. 그 결과 우리같이 작은 매체가 인터넷 공간을 잘 활용하면 알게 모르게 틈새시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사실도 파악했다. 종이 신문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수개월 전 신문사 부설기관으로 개인출판사를 등록했다. 신문업에 발 딛고 있다 보니 출판 문의가 종종 들어왔고, 기왕에 큰 돈 드는 일도 아니기 때문에 `문화의 이름`으로 가치를 한번 발휘해보자는 욕심도 발동했던 게 사실이다.

 

출판사를 등록한 후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이 지난 몇 년간 `취재현장에서 기록했던 기자수첩`에서 원고를 정리하는 것이었다. 그 원고는 신문발행을 위해 미리 다듬고 수정해 인터넷의 카페와 블로그에 올려놓았기에 원고를 맡기고 인쇄까지 채 한 달이 걸리지 않았다. 이런 과정을 통해 좀 더 빠르게 움직이면 열흘 정도에 책 한권도 발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십년 전만 하더라도 인공지능이 세계 바둑의 최정상인 한국의 이세돌 9단과 중국의 커제를 백전백패로 무릎 꿇리게 할 줄 감히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이 포니자동차를 처음 만들 당시 현재 전 세계적 현안인 무인자동차를 감히 상상이나 했을까. 검색 업체 네이버는 출발부터 인터넷 환경의 콘텐츠 생태계에 엄청난 투자와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인터넷에서 이제 자타가 공인하는 황제로 등극하게 됐다. 현재 네이버라는 한 업체의 광고수익이 대한민국 모든 신문사와 방송사보다 더 많을 정도다. 개인컴퓨터(PC)와 손안의 마술사 같은 스마트폰이 생기기전에는 꿈도 꾸지 못하던 신세계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그야말로 `빛의 속도`가 한 순간에 우리에게 다가왔다 어느 순간 스쳐지나가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도 이런 패러다임을 제대로 간파하면 승자가 되고 그렇지 않으면 언제든지 패자로 전락할 수 있는 세계에 살고 있는 셈이다. 필자는 `신문발행 외에 부수적인 무엇이 좋을까`를 끊임없이 생각해 왔고, 요즘 이런 시류에서 `윈드서핑`을 잘 한다면 승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사념(思念)에 잠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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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8/27 [14:34]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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